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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왜 나와’ 가을 야구 캐스팅보트?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9.16 16:12 수정 2020.09.16 16:12

최근 5연승 내달리며 고춧가루 부대로 변모

SK와 만날 예정인 NC, KT, LG 입장에서는 부담

최근 5연승 중인 SK 와이번스. ⓒ 뉴시스 최근 5연승 중인 SK 와이번스. ⓒ 뉴시스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던 리그 9위 SK 와이번스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SK는 15일 KIA와의 광주 원정서 타선이 대폭발하며 1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5연승에 성공한 SK는 시즌 막판 순위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SK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지난해 우승 경쟁을 벌였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장기 슬럼프에 빠져들었다. 이로 인해 염경엽 감독이 경기 도중 쓰러지는 등 구단 안팎으로 악재만 가득했던 SK다.


하지만 최근 SK의 경기력은 과거 리그를 호령했던 그때 그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마침 대진운도 좋았다.


이달 초 KIA, NC, LG, KT, 두산, 키움을 만나며 11연패 부진에 빠졌던 SK는 최하위 한화를 통해 연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갈 길 바쁜 롯데와의 2경기를 모두 승리한데 이어 KIA의 덜미까지 잡으며 5연승을 내달리는 중이다.


현재 부재 중인 염경엽 감독. ⓒ 뉴시스 현재 부재 중인 염경엽 감독. ⓒ 뉴시스

향후 SK를 만나는 팀 입장에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당장 KIA 타이거즈가 SK와 다시 만나며, 선두 NC 다이노스가 수, 목에 만나는 일정이다. 특히 NC의 경우 최근 하락세를 겪으며 시즌 내내 유지하던 6할 승률이 붕괴되고 말았다. 만약 최근 SK를 만났던 팀들처럼 NC 역시 고춧가루를 들이킨다면 선두 자리는 물론 중위권 추락까지 가능하다.


지난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SK는 지난해에도 꾸준히 1위를 달리다 9월 들어 역대급 추락을 맞보며 2연패에 실패한 바 있다.


여파는 올 시즌까지 이어졌고 원인 모를 투, 타 동반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2년 전 우승 멤버 대부분이 건재하고 있어 경기력만 되살아난다면 곧바로 강팀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팀이 바로 SK다.


사실상 가을 야구 진출이 물 건너갔지만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변모했다. 정규 시즌 일정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SK의 고춧가루가 리그 순위 싸움에 뿌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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