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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우리 작전계획에 핵무기 없어"…미 "한국 원하는 어떤 것도 지원준비"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09.15 13:52 수정 2020.09.21 10:48

우드워드 신간에 담긴 작계5027 관련 내용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韓美 '입장차'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미국 국방 당국이 한반도 유사시 활용될 수 있는 군사 작전 계획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1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북한 관련 군사 전략인 '작전계획 5027(작계5027)'에 핵무기 사용이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어떤 작전계획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한 동맹 및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황이 어떻든, 어떤 작전계획을 검토해야하든 우리 병력은 그들이 원하는 어떤 것이든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출신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내용을 일부 발췌한 보도에서 김정은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둔 작계5027를 면밀히 살펴봤다고 전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미 국방 당국은 작계5027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핵 공격 가능성까지 검토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외국 언론인의 저작물 내용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핵무기 사용은 우리 작전 계획에 없었고 한반도 내 무력 사용은 우리나라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사령관은 괌에 배치됐던 B-52 전략폭격기의 본토 이전 이후 대북 핵 억지 전략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전략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전술적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역동적 전력 전개(Dynamic Force Employment·DFE) 결정이 실제 억지력을 강화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장·단기적으로 모든 면에서 대비 태세를 끌어올릴 기회를 얻었다"며 "이는 국방전략 조합 방식의 타당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밝혔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역동적인 전력전개(Dynamic Force Employment:DFE)' 개념을 도입해 해외 주둔 미군의 순환배치 확대와 전략적 유연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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