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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블론+이정후 삼진’ 9회 버티지 못한 키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9.13 21:03 수정 2020.09.13 21:04

9회초 조상우의 블론 세이브로 승리 날려

이정후는 끝내기 안타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

키움 마무리 조상우. ⓒ 뉴시스 키움 마무리 조상우.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최장인 5시간 24분간 두산과 맞섰으나 아쉽게 승리를 얻지 못했다.


키움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서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가장 긴 시간인 5시간 24분에 이른 장시간 혈투였다.


키움은 3-5로 뒤진 8회말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키움은 선두 타자 박준태가 우전 안타로 물고를 튼 뒤 서건창의 2루타, 그리고 김웅빈이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허정협의 유격수 땅볼 때 박정음이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는 수순대로 마무리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키움은 끝내 웃지 못했다. 두산은 1사 후 조상우를 두들기기 시작했고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세혁이 끝까지 공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힘이 빠진 키움은 곧바로 이어진 9회말 경기를 끝낼 찬스를 만들었다. 키움은 두산 마무리 이영하의 제구가 잡히지 않은 틈을 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엮어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는 이날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이정후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영하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장탄식을 내뱉고 말았다. 결국 12회까지 판가름 나지 않은 승부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키움 입장에서는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이날 KIA에 패한 선두 NC(승률 0.600)가 2연패 부진에 빠졌기 때문에 더욱 큰 아쉬움이 남았다.


만약 키움이 9회초 조상우가 경기를 끝냈거나, 9회말 이정후가 끝내기 안타를 쳤더라면 승률 0.595를 기록, NC를 더욱 압박할 수 있었다. 물론 승차를 지운 것만으로도 수확이 아주 없지는 않았던 키움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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