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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질주’ 최지만 부축한 캐시 감독의 한숨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9.13 14:10 수정 2020.09.13 14:13

보스턴전 홈 슬라이딩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

MRI 촬영 결과에 따라 향후 출전 여부 결정

13일 보스턴전에서 최지만이 트레이너와 캐시 감독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 뉴시스 13일 보스턴전에서 최지만이 트레이너와 캐시 감독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 뉴시스

최지만(29·탬파베이)이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DH)로 선발 출전, 주루 도중 발생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1-2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최지만은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첫 타석 2루타에 이어 다시 한 번 2루를 밟으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로우의 우전 적시타 때 전력질주로 홈까지 파고들어 2-2 동점 득점을 올렸다.


홈 슬라이딩 과정에서 안타까운 부상이 발생했다. 득점 후 일어서려던 최지만은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최지만이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자 캐빈 캐시 감독과 통역원, 트레이너는 황급히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상태를 파악한 트레이너와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캐시 감득은 최지만을 부축해 더그아웃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이후 5회말 타석에서 최지만은 빠지고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가 들어섰다.


경기 후 탬파베이 타임즈에 따르면, 최지만을 부축했던 캐시 감독은 “불행하게도 최지만은 당분간 나올 수 없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라며 안타까워했다. 최지만은 며칠 전부터 햄스트링 쪽에 불편함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득점을 위해 전력 질주했다. 최지만은 MRI 촬영 결과를 기다린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탬파베이로서는 매우 큰 손실이다.


최지만 ⓒ 뉴시스 최지만 ⓒ 뉴시스

최지만은 올 시즌 타율 0.230, 3홈런 16타점 1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해 눈에 띄는 수치를 찍은 것은 아니지만, 플래툰 시스템 속에도 묵묵히 역할을 했다. 시즌 초반 키웠던 스위치히터의 꿈을 접고 팀에 헌신한 최지만은 전날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결정적인 찬스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3-4 뒤진 10회말 헌터 렌프로를 대신해 타석에 나와 적시 2루타를 뽑으며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 원정경기에서는 게릿 콜을 상대로 2안타(1홈런) 1볼넷 포함 5출루 경기를 달성하며 6연승을 이끌었다.


한편, 탬파베이는 로우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5-4 승리, AL 동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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