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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윌리안-마갈량이스, 개막전부터 존재감

박시인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20.09.13 11:56 수정 2020.09.13 11:57

아스날, 풀럼과의 EPL 개막전서 3-0 완승

이적생 윌리안 2도움-마갈량이스 데뷔골

윌리안. ⓒ 뉴시스 윌리안. ⓒ 뉴시스

아스날이 이적생 윌리안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스날은 1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풀럼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윌리안과 마갈량이스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윌리안은 오른쪽 윙 포워드로 배치돼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짝을 이뤘고, 마걀랑이스는 다비드 루이스의 부상으로 인해 스리백의 중심을 잡는 중책을 맡았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라는 압박감 때문일까. 경기 시작 1분 만에 마갈랑이스가 패스를 잡지 않고 뒤로 흘리는 판단 미스로 인해 쇄도하던 케바누에게 일대일 기회를 헌납하는 등 다소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전반 9분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기점 역할을 한 것은 윌리안이었다. 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그라니트 자카의 슈팅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윌리안에게 공이 전달됐다. 윌리안의 문전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오자 라카제트가 밀어넣었다.


한 골의 리드로 아스날은 차츰 안정세를 찾았다. 아스날은 풀럼의 전방 압박으로 인해 중앙 미드필더 엘네니, 자카를 거쳐가는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이에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공격 기회 만들기보단 사이드 체인지, 빠른 오프 더 볼, 과감한 공간 패스로 풀럼 수비진 공략했다.


초반 실수를 범한 마갈량이스도 경기 템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전반 24분 아부바카르 카마라와의 일대일 돌파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윌리안은 전반 26분 페널티 아크 중앙에서 예리한 프리킥 슈팅으로 골대를 맞춘데 이어 전반 35분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볼을 빼앗는 등 공수 양면에 걸쳐 활약했다.


후반 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윌리안의 패스가 마갈량이스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되며 추가골을 합작했다. 윌리안은 아스날에서 첫 도움을, 마갈량이스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후반 12분에도 한 골을 추가했는데 이번에도 윌리안의 발 끝에서 득점이 나왔다. 하프 라인에서 윌리안이 정확한 롱패스를 오바메양에게 전달했고, 오바메양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초반 터진 2골로 인해 아스날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아스날 수비진도 큰 흔들림이 없었다. 마걀랑이스를 중심으로 롭 홀딩, 키어런 티어니와 함께 견고한 수비 블록을 형성하면서 풀럼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이날 풀럼은 슈팅 5개에 그칠만큼 무기력했다.


이날 윌리안은 후반 31분 니콜라 페페와 교체될 때 까지 76분 동안 2도움을 비롯해 96%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아르테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마갈량이스도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3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패스 성공률 95%로 다비드 루이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윌리안은 정확한 킥력과 드리블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마갈량이스는 그토록 아르테타 감독이 찾았던 왼발잡이 센터백이다. 지난 시즌 아스날의 후방 빌드업 전술에 있어 왼발로 전진 패스를 넣어줄 센터백 자원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두 명의 재능있는 브라질리언의 가세는 아스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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