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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재난지원금에 지자체 보조까지…카드업계 ‘물밑 분주’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0.09.10 06:00 수정 2020.09.09 14:59

대구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9개 카드사 참여…일부 카드사선 마케팅도

춘천시 '신한·농협·BC(농협)' 동참…당정 2차 재난지원금 조건도 '촉각'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각 지자체 및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각 지자체 및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이른바 ‘코로나 시국’을 맞은 카드사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각 지자체 및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준비 등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광역시가 오는 25일까지 전 지역민을 대상으로 10만원의 2차 재난지원금(대구희망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KB·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NH 등 국내 9개 카드사가 팔을 걷고 나섰다. 지역상품권 뿐 아니라 신용 및 체크카드로도 신청이 가능해 카드사들이 ARS나 온라인을 통해 신청 접수에 나선 것이다.


이용방식은 지난 5월 시행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동일하다. 지원금을 사용할 특정 카드사를 선택하면 신청 후 익일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카드 결제에 따른 포인트 적립·할인 등 혜택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관련 내수 진작 및 소상공인 지원 취지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거래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점도 같다.


일부 카드사는 이 과정에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전도 펼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대구희망지원금을 자사 카드로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자동응모)을 통해 노트북과 신형 TV, 밥솥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삼성카드도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비말마스크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고 안내에 나서기도 했다.


강원도 춘천시가 이번주부터 내달 16일까지 진행 중인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일부 카드사(신한카드·농협카드·농협BC카드)가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가 최근 사업비 4000여만원을 투입해 자체 재난지원금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이를 카드사와 연결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해진 것이다. 온라인 뿐 아니라 춘천시 내 소재한 해당은행(신한은행/농협은행) 창구에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한편 카드업계는 정부가 추석 전 지급을 목표로 논의 중인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소비수요가 2분기 재난지원금 지급을 필두로 잠시 살아나 카드업계 실적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바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서버 증설이나 관련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있어 2차 지급에 따른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아직 구체적인 규모나 내용은 아직 확정되고 있지 않고 있으나 정부와 여당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했던 1차와 달리 2차 지원금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저소득자 등 코로나 관련 피해가 큰 계층을 선별해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첨예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선별지급 방침에 따른 소비진작 효과는 1차 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지원 조건 등이 발표되지 않아 일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1차 지원금 지급 당시만 하더라도 일반국민은 물론 실무자들조차 신청방식 등에 혼선을 빚으면서 민원이 급증한 바 있으나 노하우가 생긴 만큼 초기 당시의 혼선은 최소화하면서 안정적 지급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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