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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딸 이스타항공 등기이사직도 사임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9.09 10:07 수정 2020.09.09 10:08

회사 경영 악화 책임...지난 7월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사퇴

9일 임시 주총 무산... 계약금 반환 소송 염두에 둔 포석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전경.(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전경.(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9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수지 대표는 전날 회사에 등기이사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7월 1일자로 이스타항공의 브랜드마케팅본부장(상무)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에 차질이 빚어지지면서 이스타항공의 경영 악화가 수면 위에 드러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등기이사에 김유상 경영본부장(전무)을 임명하기로 했다. 상법상 등기이사 최소 인원이 3명이기 때문에 김 몬부장을 임시로 추가 선임하는 것이다.


다만 당초 이날 임시주총에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었던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신규 감사 선임 안건 등은 따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이 제주항공과 M&A가 무산되기 전에 소집된 것으로 이미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제주항공에서 따로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주주들에게 발송한 임시주총 소집통지서에서 "임시주총일까지 제주항공에서 신규 이사·감사 후보자 통지가 있을 경우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주총이 제대로 열릴 수 없는 상황임에도 주총 소집을 강행한 것을 향후 양사간 펼쳐질 계약금 반환 소송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약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차원에서 계속 임시주총 소집을 강행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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