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박질
배추, 김치, 고추
가게, 설합
숭늉
▶곤두박질. 원래는 근두박질이었답니다. 한자로 跟頭撲跌이라고 씁니다. “발뒤꿈치와 머리가 뒤집히고, 엎어지고 넘어진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곤두박질로 변한 것입니다. 순우리말인 것처럼 보이지만 한자어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우리말에는 한자어에서 유래한 것이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것들 중에 원래는 한자였던 것이 많습니다. 배추는 白菜(백채)에서 왔고, 고추는 苦椒에서 왔습니다.
▶김치. 김치는 유래가 조금 다릅니다. 침채(沈菜)에서 왔는데 ‘
딤채>김치’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요즘은 김치냉장고의 이름으로 알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가게. 가게는 假家에서 유래했는데, 대충 천막을 치고 장사하던 것에서 가짜 집이라는 말입니다. 예전 소설에 보면 ‘엇가가’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이 가게의 시작입니다. 설합은 혀를 내놓은 것 같은 모습에서 舌盒이라고 한 것에서 유래했답니다. 숭늉은 熟冷(끓여서 식힌 것)에서 왔습니다.
▶그 외에도 싱싱하다(新新하다), 시시하다(細細하다) 등도 한자어에서 왔답니다.
글/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