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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임’ 1년도 안 돼 좌절된 황새의 꿈

김평호 기자
입력 2020.09.09 00:05 수정 2020.09.08 22:35

대전 하나시티즌 초대 감독 부임 이후 8개월 만에 자진 사퇴

FC서울서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 이후 또 다시 불명예 퇴진

자진 사퇴한 황선홍 감독. ⓒ 대한축구협회자진 사퇴한 황선홍 감독. ⓒ 대한축구협회

‘황새’ 황선홍 감독이 또 다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날개를 접었다.


올 시즌 대전 하나시티즌을 맡았던 황선홍 감독은 지난 6일 부천과의 홈경기를 마친 후 구단에 사임의사를 밝혔고, 이후 긴밀한 상의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로써 황선홍 감독은 FC서울에 이어 또 다시 불명예 퇴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016년~2018년까지 FC서울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던 황선홍 감독은 올해 1월 대전하나시티즌의 초대 감독으로서 새 출발을 알리며 기대를 모았다.


황 감독에게 대전은 기회의 땅이었다. FC서울 사령탑 시절 부임하자마자 2016시즌 리그 우승과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황선홍 감독은 그해 2016 K리그 클래식 감독상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8시즌 초반부터 FC서울이 추락을 거듭하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이후 1년 반 정도를 쉰 황 감독은 시민구단서 기업 구단으로 전환한 대전 하나시티즌의 초대 감독을 맡으면서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부임과 동시에 팀의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내 건 황 감독의 대전 하나시티즌은 5월 개막과 동시에 K리그2 5경기서 무패 행진(3승 2무)을 내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강력한 승격 경쟁 상대였던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를 잇따라 격파하면서 황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휘하는 듯 보였다.


8월 들어 부진에 빠진 대전 하나시티즌. ⓒ 대한축구협회8월 들어 부진에 빠진 대전 하나시티즌. ⓒ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잘 나가던 대전 하나시티즌은 8월 들어서면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8월 1일 첫 경기서 아산에 2-1 승리를 거둔 뒤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 그쳤다.


지난 6일 부천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부진에서 벗어나는듯 했지만 황 감독은 구단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며 사임의사를 밝혔고, 결국 8개월여 만에 또 한 번 사령탑을 내려놓게 됐다.


결과적으로 황선홍 감독은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또 한 번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현재 팀이 승점 30으로 K리그2 3위에 오르는 등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다.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도 2~4위 팀이 펼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충분히 1부리그 승격을 노려볼 수 있었다. 8월 부진을 딛고 거둔 9월 들어 첫 승을 거둔 터라 충분히 반등이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8월에 보여준 경기력이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단은 엄청난 투자를 통해 지난 겨울부터 올 여름까지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황 감독에 힘을 실어줬지만 부진한 경기력이 반복됐다.


지난 2008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친정팀인 포항 스틸러스를 거치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나갔던 황선홍 감독은 지도자 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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