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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서비스화에 따른 중국산업 변화에 대비해야”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0.09.07 11:00 수정 2020.09.07 10:30

중국경제 서비스화가 진전될수록 경제성장률 하락 예상

한국경제, 수출다변화 등 중국경제 하락 대비한 정책 필요


전산업연관도 국제비교 ⓒ산업연구원 전산업연관도 국제비교 ⓒ산업연구원

중국경제 서비스화는 서비스산업과 여타산업 간 연관관계 변화를 통해 중국산업 전체에 질적·구조적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도 중국경제 성장률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7일 산업연구원(KIET, 원장 장지상)이 발표한 보고서 ‘중국경제의 서비스화와 산업간 연관관계의 변화’에 따르면 최근 빠른 속도로 진전되는 중국경제 서비스화는 산업 전체 연관도 즉, 생산파급 강도를 약화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서비스산업은 지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경제 전체 발전과 더불어 꾸준하게 성장했다. 서비스화는 부가가치, 고용 등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산업 비중 확대 외에도 확대된 서비스산업과 여타산업, 특히 제조업과 연관관계 변화를 통해 전체 산업 질적·구조적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제조업은 1차산업이나 서비스산업에 비해 타 산업에 대한 연관 강도가 크기 때문에 공업화가 진전됨에 따라 산업 전체 연관도는 상승하게 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그 후 소득수준이 상승하고 서비스화가 진행되면서 산업 전체 연관도는 하락세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경제의 이 같은 조짐은 2010년대 들어 도드라지고 있다. 중국산업 전체로 본 동시적 상호 연관 강도를 나타내는 전산업연관도(총연관도)는 2010년대 전반에 들어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산업들만 생산파급 강도를 나타내는 국산연관도 또한 2010년대 전반에 상승폭이 커졌다. 전산업연관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 수입재가 담당하는 역할은 계속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0개국 및 브릭스(BRICS) 5개국을 대상으로 전산업연관도(총연관도) 수준을 비교해본 결과 중국이 가장 높고 한국이 두 번째, 그리고 남아공과 러시아가 각각 세 번째와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총연관도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고 여타 선진국들도 대체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총체적 생산파급 강도 측면에서 선진국들이 중국과 한국보다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선진국들 전산업연관도가 낮은 것은 경제 서비스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생산유발효과가 작은 서비스산업 비중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산업 전체 연관의 강도가 약해진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중국경제 서비스화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은 향후 우리 기업들 대중국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산업연구원은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출 비중을 축소하고 내수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제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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