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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코로나19 대응‧급여 불만…이직 결심하는 의사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입력 2020.09.06 11:42 수정 2020.09.06 11:43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식과 급여 등에 불만을 품은 의사들이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이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식과 급여 등에 불만을 품은 의사들이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이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영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 등에 불만을 품은 1000명 이상이 의사들이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이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합뉴스가 가디언 등 영국 현지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의사협회(DAUK)가 의사를 상대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는 모두 1758명이 응답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NHS 이직·잔류 계획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69%(1214명)가 ‘이직 결심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향후 1∼3년 동안 어디에서 근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65%(1143명)가 NHS를 그만두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미 NHS 소속 의사가 8278명 공석인 상황에서 실제 의사들이 NHS에서 이직할 경우 인력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이 이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응답자의 74%가 낮은 급여를 꼽았다. 영국 정부가 최근 급여를 2.8%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수련의나 지역보건의가 받는 급여에도 미치지 못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개인 보호장비 부족’(65%), ‘공개적 의견 표명 금지’(54%), ‘의사 주차비 면제 약속 불이행’(46%), ‘정신 건강 악화’(45%) 등을 이직 이유로 밝혔다.


이런 상황에 대해 영국 정부는 “NHS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NHS 인력 계획만 봐도 이를 알 수 있으며, 의사들의 건강 증진을 돕기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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