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크렉’ 스털링, 삼사자 군단 구한 에이스 존재감

박시인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20.09.06 10:20 수정 2020.09.06 10:20

네이션스리그 아이슬란드전서 PK 결승골

잉글랜드, 스털링 중심으로 점진적 세대교체 단행

라힘 스털링. ⓒ 뉴시스 라힘 스털링. ⓒ 뉴시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이 아이슬란드와의 네이션스리그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잉글랜드는 6일 오전 1시(한국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라우가르달스볼루르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1차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스털링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이슬란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스털링-해리 케인-제이든 산초가 포진했고, 허리는 필 포덴-데클란 라이스-제임스 워드 프라우스로 구성됐다. 포백은 키어런 트리피어-에릭 다이어-조 고메즈-카일 워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경기는 일방적으로 잉글랜드가 몰아치는 흐름이었다. 아이슬란드는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두 줄 수비를 통해 수비에만 전념했다.


잉글랜드는 오른쪽의 산초, 워커를 활용한 공격을 주로 시도했는데 엄청난 피지컬과 터프한 수비 축구를 선보인 아이슬란드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에도 이러한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그나마 스털링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로 공격의 활로를 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25분 워커의 퇴장으로 수적인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악재를 맞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분 뒤 오른쪽 윙 포워드 산초를 빼고 수비 보강을 위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어 후반 33분에는 에이스 케인을 과감하게 불러들이고 10대의 신성 메이슨 그린우드를 넣으며, 공격진을 개편했다. 스털링-대니 잉스-그린우드로 구성된 스리톱 가운데 실질적으로 스털링이 공격을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스털링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4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아이슬란드 수비수 잉가르손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스털링은 대담하게 가운데 코스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날 스털링은 유럽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최고 평점인 8.6을 받았다. 결승골을 비롯해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5%,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8회를 기록하며, ‘크렉’으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젊은피를 수혈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이날 아이슬란드전에 선발 출장한 11명 가운데 30대는 워커가 유일했다.


포덴, 그린우드는 이번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밖에 라이스, 워드 프라우스, 산초 등 A매치 경력이 매우 일천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에 반해 스털링은 1994년생으로 20대 중반에 불과하지만 팀 내 케인(1993년생)과 더불어 A매치 경험이 많은 축에 속한다. 스털링이 중심이 된 잉글랜드가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