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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파이+베르흐베인' 네덜란드 부활 키 쥔 공격 듀오

박시인 객원기자 ()
입력 2020.09.05 12:14 수정 2020.09.05 15:13

메이저대회 실패 이후 세대교체 통해 부활

베르흐베인, 네이션스리그 폴란드전 결승골

네덜란드 데파이. ⓒ 뉴시스 네덜란드 데파이. ⓒ 뉴시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멤피스 데파이와 스티번 베르흐베인 활약을 앞세워 폴란드를 제압했다.


네덜란드 5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1라운드 폴란드전에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폴란드, 이탈리아, 보스니아가 속한 리그A 1조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바르셀로나로 떠난 후 드와이트 로드웨지스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퀸시 프로머스-멤피스 데파이-스티븐 베르흐베인이 최전방에 배치되고, 중원에 프렌키 데 용-조르지니오 베이날둠-마르텐 데 룬으로 구성된 4-3-3 포메이션으로 폴란드에 맞섰다.


네덜란드는 슈팅수 14-2, 볼 점유율 64%-36%에서 나타나듯 일방적인 우세를 점했다. 데 용의 플레이 메이킹을 중심으로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 데파이로부터 패스를 받은 데 용의 마무리 슈팅이 골대를 팅겨나오는 등 많은 공격 기회에도 불구하고 전반에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꾼 것은 데파이, 베르흐베인. 후반 12분 데파이가 민첩한 수비 뒷 공간 돌파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고, 마지막 슈팅이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마침내 후반 16분 영의 행진을 깨뜨렸다. 데 용의 패스를 받은 하테보어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패스했고, 베르흐베인이 밀어넣었다. 1-0 리드를 잡은 네덜란드는 후반 중반 베르흐베인 대신 중앙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비크를 투입하며 허리의 안정감을 높였고, 승점3을 획득했다.


폴란드전에서 데파이는 슈팅 6회,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4회를 기록했으며, 베르흐베인은 결승골을 비롯해 크로스 성공 2회, 키패스 1회로 네덜란드 공격을 책임졌다.


네덜란드 베르흐베인. ⓒ 뉴시스 네덜란드 베르흐베인. ⓒ 뉴시스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이후 유로 2016 본선 진출 실패에 이어 2018 러시아월드컵 역시 유럽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네덜란드는 쿠만 감독 체제로 개편한 이후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부활의 서곡을 울렸다. 중심에는 1994년생 데파이, 1997년생 베르흐베인이 있었다.


데파이는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해 수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네덜란드의 2018-19시즌 초대 UEFA 네이션스리그 준우승과 유로 2020 본선행에 적잖은 공을 세웠다. 그리고 베르흐베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와 득점력을 선보이며 데파이의 부담을 덜었다.


데파이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패한 이후 프랑스 리그앙1 리옹으로 이적해 새롭게 부활했다. 올 시즌에는 리옹의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에 있어 핵심으로 활약했다. 베르흐베인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 토트넘으로 이적해 빅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과거 화려한 네임밸류로 채워진 네덜란드와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젊은 스쿼드를 중심으로 많은 활동량과 강한 압박, 빠른 카운터 어택, 강력한 세트피스를 앞세워 단숨에 유럽 강호로 재도약했다.


데파이, 베르흐베인이 이끄는 공격진뿐만 아니라 허리에서는 데 용, 세계 최고의 센터백 반 다이크가 수비 중심을 잡아주면서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구축했다. 내년으로 연기된 유로 2020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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