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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스, 부동산 대체 투자처로 ‘각광’

곽태호 기자 (kwakth@dailian.co.kr)
입력 2020.09.04 10:24 수정 2020.09.04 10:25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로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로 몰리고 있다.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최근에는 아파트와 동일한 수준의 내부 설계나 커뮤니티, 첨단 시스템 등이 도입돼 신개념 주거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27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만6050건으로 전월 대비 33.5% 상승했다. 올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거래량이 급격히 줄었으나 잇달아 발표된 고강도 부동산대책 이후 다시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최근 세컨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의성을 강화한 레지던스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호텔처럼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비스 발코니나 다양한 평면 등을 제공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 일원에서 선보이는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스튜디오, 테라스, 스위트 등 다양한 타입의 평면으로 구성하고, 시큐리티 서비스(컨시어지 데스크)를 비롯해 카셰어링 서비스, 실 청소 서비스,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등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부각되면서 평균 38.87대 1, 최고 266.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주택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장점으로 꼽힌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상업지역에 지을 수 있는 주거시설로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이 적용된다. 때문에 별도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아파트처럼 구분등기와 전입신고가 가능하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지역 구분 없이 분양받을 수 있다.


6·17대책 이후 인천·경기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레지던스는 규제지역에 위치하더라도 전매제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라면서 “건축규제가 덜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높은 시공사와 운영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을 선보

였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한국자산신탁이 시행(고려자산개발 위탁)하는 생활숙박시설로 지하 4층~지상 44층, 2개 동, 608실 규모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 속초시 영랑동 113-12번지 일원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7층의 21~128㎡ 규모 생활형 숙박시설 570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동해바다를 비롯해 청초호, 영금정, 영랑호, 설악산, 등대해수욕장 등을 모두 내려다보는 조망권을 갖춘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 객실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하며, 단지 최상층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한 ‘인피니티 풀’도 들어설 예정이다.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일원에서는 연면적 12만560㎡, 지하 2층~지상 26층, 총 717실 규모의 ‘카시아 속초’가 선보인다.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으며, 세계적 명성을 지닌 반얀트리 그룹에서 위탁운영을 맡는다. 전 객실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객실에는 인도어 히노끼풀과 발코니가 배치된다. 특히, 침대에서 욕조와 발코니, 바다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공간 배치는 마치 해외 유명 리조트에서 머무는 듯한 느낌까지 준다. 그 외 부대시설로는 세계적 아트북 출판사인 ‘애술린(Assouline)’ 서적으로 채워진 도서관과 지하 1,000m 광천수를 활용한 고급 스파와 사우나,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행사가 가능한 400석 규모의 연회장 등이 있다.


ⓒ카시아 속초_야경투시도 ⓒ카시아 속초_야경투시도

곽태호 기자 (kwak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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