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가 & 이따가
봬요 & 뵈요
되 & 돼
하든지 & 하던지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입니다.
▶있다가 & 이따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른 사용법입니다. 예를 들어, “이따 수업 끝나고 차 한 잔 하자. 그래요. 집에 좀 있다 나갈게요.”
▶봬요 & 뵈요
뵈어요의 준말과 보이다의 준말입니다. 예를 들어, “또 봬요. 나중에 뵐게요.”
▶되 & 돼
'되'는 '되다'의 어간이고 '돼'는 '되어'의 준말입니다. 예를 들어, “잠시 자리를 비워도 되나요? 안 돼.”
참고로 '돼'는 종결어미로 쓸 수 있으나, '되'는 어간이므로 독립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뒤에 어미가 붙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되나요? 됩니까? 되니? 등과 같이 쓰입니다. '돼'는 어미와 붙은 말이라 종결어로 쓸 수 있습니다.
▶하든지 & 하던지
선택을 표현할 때는 '든지'가 맞습니다. 그래서 "하든지 말든지"는 맞지만 "하던지 말던지"는잘못된 표현입니다. 다만 '던'이 "과거에 완료되지 않고 중단되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빠는 잘 있던?” “내가 먹던 사과야.”라고 할 때는 과거시제입니다.
글/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