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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패배’ IBK기업은행, 김희진 공백 컸나

제천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01 17:55 수정 2020.09.01 17:55

코보컵서 현대건설 상대로 2경기 연속 셧다운 패배

현대건설 높이에 고전, 주포 라자레바 8득점 부진

IBK기업은행 안나 레자레바의 공격이 블로킹에 가로막히고 있다. ⓒ KOVO IBK기업은행 안나 레자레바의 공격이 블로킹에 가로막히고 있다. ⓒ KOVO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희진이 결장한 IBK기업은행이 2경기 연속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기업은행은 1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A조 경기서 현대건설에 0-3(17-25 17-25 16-25)으로 패했다.


전날 흥국생명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가져가지 못했던 기업은행은 이날도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대회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1세트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현대건설의 헬렌 루소, 정지윤, 양효진의 높이에 고전한 기업은행은 주포 안나 레자레바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1세트를 8-15까지 끌려갔다. 그러자 김우재 감독은 빠르게 작전타임 2번을 모두 소진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고, 결국 1세트를 17-25로 쉽게 내줬다.


2세트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라자레바가 세트 초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5-2까지 앞서나갔지만 양효진을 앞세운 현대건설의 높이에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에는 라자레바와 세터 조송화의 호흡이 매끄럽지 않으면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사이 현대건설은 강한 서브를 앞세워 또 다시 경기를 주도했다. 2세트 역시 기업은행이 17-25로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도 8-8까지 대등하게 맞섰지만 현대건설의 높이에 밀리면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김우재 감독은 8-11로 뒤진 상황에서 공격이 풀리지 않는 라자레바를 교체 아웃시키면서 기업은행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이후 라자레바는 복근 쪽에 부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코어 차이가 벌어진 세트 막판에는 김수지까지 불러 들이면서 사실상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기업은행은 주전 센터 김희진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팀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김희진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김우재 감독은 김현정 등 백업 선수들을 통해 공백을 메운다는 복안이었지만 김희진의 빈자리를 대신하기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희진은 3세트 16-24로 팀의 패색이 짙어지자 일찌감치 자리에서 일어나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기대를 모았던 1순위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의 부진과 김희진의 공백 속에 아직 이번 대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기업은행은 무거운 분위기로 2일 열리는 조 순위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3일 연속 경기를 치르게 돼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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