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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 재차 손 내민 정세균…"단 한 명의 처벌도 원치 않아"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9.01 12:02 수정 2020.09.01 12:02

"해법 이미 다 나와있어…의료계 결단만 남았다"

"정부 권능 손상 없는 한에서 유연하게 문제 해결"

정세균 국무총리가 8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8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정부의 보건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무기한 휴진에 나선 것에 대해 "정부는 단 한 명의 의료인도 처벌을 받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 이번 사태로 절대 희생되는 걸 바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의 차담회를 열고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를 일주일 연기한 것도 다시 한번 의료계에 손을 내민 것이다. 어떡해서든지 대화를 통해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현재 진행되는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하는 정부의 의지 표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그동안 진정성을 갖고 전공의협의회나 의사협회뿐 아니라 병원장, 의과대학장 등 아주 폭넓고 광범위하게 소통을 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집단행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 총리는 "정부의 권능이 크게 손상되지 않는 한 유연한 자세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그래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만큼 법과 제도를 벗어나는 일이 더 늘어날 거고, 국민 걱정도 더 커질 것이고 국민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이것을 끝내는 것이 옳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에 대한 의료계의 불신에는 "전공의들은 정부의 책임 있는 분들의 말씀, 특히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기 때문에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정부와 함께 많은 문제를 논의해서 좋은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좋겠다"며 "그러기 위해선 하루빨리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서 의료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을 돌봐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의 틀' 변화 가능성에는 "별도로 협의체를 만들어 의논하자는 것이고, 심지어는 국회에서도 입법과 관련해 협의체를 만들자고 나온 상태라 사실 해결책은 이미 다 나와있다"면서 "전공의 협의회나 의료계 결단만 남은 거 아닌가"라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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