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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 됐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8.31 15:37 수정 2020.08.31 15:52

통합당 비대위, 새 당명 후보로 '국민의힘' 낙점

비판 의견도 있지만 '비대위 존중하자' 큰 흐름

박수영 "당명은 익숙해져…껍데기보다는 내용"

김수민 미래통합당 홍보본부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미래통합당의 새로운 당명 개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수민 미래통합당 홍보본부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미래통합당의 새로운 당명 개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31일 새 당명 후보로 '국민의힘'을 낙점했다. 이날 의원총회의 의견 수렴을 거친 통합당은 오는 1일 상임전국위원회와 2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당명을 개정할 계획이다.


김수민 통합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에서 당명 최종안으로 '국민의힘'을 선정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은 힘'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세력이 아닌 국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당, 모든 국민이 함께 하는 정당, 국민의 힘을 결집하고 새 미래를 지향하는 정당, 새 당명에 어울리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통합당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당명 공모를 진행한 결과, 1만6941건이 접수됐고 이 중 가장 많이 제안된 단어가 '국민'으로 집계돼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당명인 '국민의힘'은 약칭 없이 '국민의힘'으로만 쓰이며, 영문명은 '피플스파워'다.


당내 일각에서는 '누가 쓰던 거였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도 나왔지만, 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향하는 대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 개혁 작업에 속도를 붙인 비대위 체제를 흔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대로 추인하는 게 맞다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새 당명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소속 의원들이 있다는 지적에 "그런 부분은 지도부에서 판단할 사안이라 제가 먼저 말할 성격은 아니다"면서도 "의총에서 의견 수렴을 거쳤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힘이라는게 변화, 혁신, 국민이라는 힘의 원천을 인지하는 원칙이라면 공감 안 되는 게 아니다. 이게 주류"라며 "의원 사이에서 다른 안을 더 생각해보자고 하면 원내지도부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통합당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껍데기보다는 내용"이라며 "새로 나온 이름이라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당명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 비대위에서 의결까지 한 건데 그것을 가지고 다투고 일희일비 할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을 채우는 게 중요하다.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당명으로 다툴 시간에 정책을 하나라도 더 만드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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