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퇴임 기자회견서 '20년 재집권' 언급
진중권 "이 나라를 아예 '그라운드 제로'로 만들 작정인가"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는 29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20년 재집권'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더 망가뜨릴 게 남아있느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이 실린 기사를 링크하며 "3년만에 다 망가뜨린 나라, 더 망가뜨릴 게 뭐가 남았다고"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회견에서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선 ‘재집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며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적어도 10~20년이 걸린다"고 발언해 야권의 반발을 샀다.
진 전 교수는 "이 나라를 아예 그라운드 제로(대재앙의 현장)로 만들 작정인가 보다"며 "20년 집권했다가는 나라가 이승만 시절로 돌아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또한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화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나간 행태"라며 "민심을 얻어서 집권하기보다는 정치공학·기술적으로 집권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