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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식혀줄 시원한 흑임자가 있는 서울카페 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0.08.28 17:18 수정 2020.08.28 17:22

고소한 흑임자가 이제는 시원해지기까지 했다. '할머니입맛' 취급을 받던 흑임자의 색다른 모습은 무더운 여름의 온도를 한결 낮춰줄 것.


ⓒ데일리안 ⓒ데일리안

부빙


뭐니뭐니해도 여름엔 빙수다. 부암동에는 유명한 빙수집이 하나 있는데, 이름 하여 '부빙'. 그리고 그 곳에는 유명한 흑임자 빙수가 있다. 곱게 갈린 달달한 우유 얼음 위에 고소한 흑임자가 듬뿍 올려졌다. 짙은 까만색의 흑임자는 보기 만해도 진하다는 게 느껴질 정도. 여기에 쫀득한 떡과 팥도 곁들여 나온다. 팥이 부족하다면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참고로 소문난 만큼 재료 소진이 빠르다. 그리고 빙수 포장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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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커


커피와 흑임자가 이렇게나 잘 어울리다니. 에스프레소에 진한 흑임자 베이스 그리고 꾸덕한 검은콩 크림 위에 바삭한 흑임자 크럼블 토핑이 올라간 크래커의 시그니처 메뉴 '흑임자 라떼는 모든 재료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그 어디에서도 맛보기 힘든 고소함의 절정. 마시기 전 크럼블과 크림을 먼저 떠먹어 본 뒤 둘러져 있는 흑임자 베이스를 천천히 섞어 마시면 더욱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크래커는 이 달달함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더 좋은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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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


말캉말캉 쌉싸름한 커피맛 젤리 위에 부드러운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얹었다. 젤리와 아이스크림이라는 생소한 식감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카페 겸 와인바지만 저녁부터는 와인바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이 메뉴는 오후 6시가 넘어가면 맛볼 수 없다. 필히 6시 전에 도착할 것. 그런데 이 곳은 간판이 없다. 건물 외벽에 ‘카페 섬광閃光’이라 적힌 종이 한 장만 붙어있을 뿐. 더구나 계단으로만 5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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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과자점


구움과자 전문점에서 선보인 유일한 아이스크림 메뉴다. 고소한 흑임자 아이스크림 옆에 놓인 동그란 구움과자가 과자점이라는 정체성을 톡톡히 드러낸다. 이 구움과자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브루드네쥬'로, 아카시아 과자점은 아이스크림과 어울리도록 특별히 흑임자 가루를 입혔다. 아이스크림에 과자 하나를 더 먹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오픈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흑임자와 구움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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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서리


대학로 청춘작업실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카페 서리는 비건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한다. 널찍한 공간에서 편히 먹어도 좋지만 콘으로도 주문 가능하기에 서리의 흑임자 아이스크림은 한손에 쥐고 소풍 나온 기분을 만끽하며 즐길 수도 있다. 아이스크림 위에 톡톡 뿌려진 콩가루가 고소한 맛을 훨씬 더 풍부하게 만든다. 아쉬운 점은 올해까지만 운영하는 시즌카페라고. 그리고 월요일에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지 않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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