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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국민의당 손 잡을까…서울시장 선거 앞두고 힘 받는 연대·통합론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8.27 15:28 수정 2020.08.27 16:00

주호영, 안철수에 러브콜…"같이 할 수 있다"

현안에 한 목소리…'화학적 결합' 가능성 기대

선거 앞두고 보수 야권 파이 증대 필요성 제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보수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혹은 통합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통합당은 국민의당을 향해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7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당과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힌 바 있다"며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의 선택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 대표의 발언 등을 보면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통합당과 생각이 같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양 당은 다양한 정국 현안에서 거의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계 진출 이후 지금까지 안 대표가 보수정당과는 정치적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있어왔으나 이제는 그런 부분들이 희석되면서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대표와 가까운 한 통합당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안철수'라는 정치적 브랜드가 정치권에 미칠 수 있는 파급 효과는 여전히 상당하다고 본다"며 "총선 이후 통합당이 혁신을 위해 무딘 애를 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으로 귀결된다면 안 대표도 통합당에 마음을 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등 굵직한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야권의 파이 자체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됐든 대선이 됐든 안철수 대표가 갖고 있는 독자적 지지세력에다 우리당 지지세력까지 합치면 확장력이 있을 것"이라며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민적 흥행을 위해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 유형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준비하고 있는 통합당 입장에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안 대표 카드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 정계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는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도 같은 맥락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총선 이후 답보 상태에 빠져 있던 국민의당 지지율에 활로가 보이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이날 발표한 8월4주차(24~26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7%p 상승한 4.3%를 기록해 정의당(3.6%)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프레임에 걸린 떨어진 통합당의 지지층 중 일부가 국민의당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 인식 속에 국민의당이 확실하게 보수 야당으로 각인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들이 말로만 연대가 아닌 진정성 있는 합치를 보여준다면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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