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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걷힌 모바일 게임시장…넥슨 등 한국 게임사 약진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08.28 06:00 수정 2020.08.27 20:28

모바일 게임 상위 10개 중 8개가 국산게임

출시 뜸한 중국게임…노후화로 경쟁력 하락

신작 대거 출격…“당분간 큰 변화 없을 전망”

바람의나라:연 메인 이미지.ⓒ넥슨 바람의나라:연 메인 이미지.ⓒ넥슨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이 한국 게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바일게임시장을 잠식했던 중국 게임들을 몰아내고 상위권에 신작들을 대거 포함시킨 것이다. 질 낮은 광고와 부족한 완성도로 비판을 받아왔던 중국 게임들을 몰아내고 국내 게임사들이 다시 주도권을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모바일 게임 시장 조사업체 게볼루션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순위 상위 10개(24일 기준) 중 8개 게임이 한국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게임사가 과반 가까이 잠식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고무적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탑 10에 포진된 중국산 모바일 게임은 라이즈 오브 킹덤즈(2위)와 기적의 검(6위), 라플라스M(8위), 랑그릿사(10위) 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라이즈오브킹덤즈와 기적의 검 외에는 찾아볼 수 없다.


이같은 변화는 그 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부진했던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의 약진과 관련이 깊다. PC온라인 게임에 기반한 강력한 지적재산권(IP)과 차별성이 확실한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실제 넥슨은 올해 초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를 시작으로 ‘피파모바일’, ‘바람의나라:연’까지 연착시키며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바람의나라:연’은 철옹성 같던 ‘리니지 형제’의 독주를 깨고 2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가디언테일즈 메인 이미지.ⓒ카카오게임즈 가디언테일즈 메인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도 ‘가디언테일즈’가 역주행에 성공하며 최근 5위까지 오르는 등 ‘달빛조각사’ 이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위권 내 유일한 신규 IP 기반의 게임이라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가디언 테일즈‘ 경우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 보기 드문 신규 IP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게임성이 입소문을 타고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출시돼 고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웹젠의 ‘뮤 아크엔젤’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중견 게임사들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게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게임업계에서는 한국 게임의 흥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수의 국산 기대작들이 여전히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다 중국 게임들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큰 격변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 진출 시기를 재고 있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도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주 52시간 도입과 중국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국내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견 게임사들까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게임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 시장 진출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물량 공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플랫폼 특성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현황(자료: 게볼루션).ⓒ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현황(자료: 게볼루션).ⓒ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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