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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소프트뱅크 합작법인 초대 이사회 회장 선임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8.25 09:19 수정 2020.08.25 10:48

공동 대표 겸 회장 맡아…황인준 라인 CFO 합류

소프트뱅크, 미야우치 겐·후지하라 가즈히코 참여

이해진 네이버 GIO.ⓒ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GIO.ⓒ네이버

지난해 11월 출범 계획을 밝힌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법인(JV) 초대 이사회 회장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선임됐다.


25일 네이버 자회사 라인에 따르면 총 5명으로 꾸려지는 JV 이사회에는 이해진 GIO와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합류한다. 소프트뱅크 측에서는 미야우치 겐 최고경영자(CEO)와 후지하라 가즈히코 CFO가 참여한다.


남은 1석은 소프트뱅크가 선임한다. 이 GIO는 합작법인 공동 대표 겸 회장을 맡는다. JV의 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Z홀딩스의 최종 의사결정권은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가 맡게 된다.


합작법인명은 ‘A홀딩스’로 정해졌다. 이 GIO는 일본 ‘최대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최대 포털 업체’ 야후 재팬의 결합으로 이용자 1억명이 넘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공룡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국 네이버가 지분을 73% 보유한 라인은 월간 실사용자(MAU) 수가 8400만명에 이르는 일본 최대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야후 재팬은 일본 최대 검색 엔진으로 이용자가 5000만명에 달한다.


두 회사가 손을 잡게 된 배경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해 7월 방한했을 때 이 GIO와 가진 만남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당시 이 GIO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회동했다. 당시 대화 주요 주제는 최근 IT업계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AI 전도사’라고 불릴 만큼 해당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네이버 역시 미래 먹거리인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글로벌 AI 연구 벨트’를 만들고 한국과 일본 및 프랑스,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십으로 기술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GIO와 손 회장은 양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AI 기반 새로운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경영통합으로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양사의 AI 기술 등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단순히 몸집을 불리는 것이 아닌, 양사의 노하우와 강점을 결합한 신사업까지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JV 산하 Z홀딩스 프로덕트위원회도 구성됐다. 네이버 측에서는 신 공동대표 등 5명이, 소프트뱅크 측에서도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대표 등 5명이 합류한다.


프로덕트위원회에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의견이 갈릴 때 최종 권한은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신 공동대표에게 주어지도록 명문화했다.


다만 양사가 중복 운영 중인 뉴스, 결제 서비스에 대한 의사결정은 프로덕트위원회에서 최종 합의가 이루어져야 결정된다. 양사 경영통합은 2021년 3월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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