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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망치한’ 김현수·라모스…LG 최초 타격 타이틀?

이용선 객원기자
입력 2020.08.23 12:05 수정 2020.08.23 12:08

27홈런 라모스, 홈런 선두 로하스 2개 차 추격

커리어하이 달려가는 김현수도 타점 부문 2위

LG 타선을 이끄는 김현수와 라모스(우측) ⓒ LG 트윈스LG 타선을 이끄는 김현수와 라모스(우측) ⓒ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다시 한 번 신바람을 일으키면서 고공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8월 17경기에서 12승 5패를 기록, 8월 승률(0.706)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앞세운 LG는 1위 NC 다이노스에 3경기 차, 2위 키움 히어로즈에 2경기 차로 접근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LG의 신바람은 타선이 이끌고 있다. 8월에 타율 0.301 25홈런 OPS(출루율 + 장타율) 0.870으로 모두 1위다. 시즌 기록도 타율 0.288로 3위, 홈런 99개로 공동 2위, OPS 0.802로 2위다.


특히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가 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오를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홈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의 81홈런(공동 6위)보다 18개가 더 많다. 많은 이들은 전신인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현재의 LG 타선이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한다.


타점왕에 도전하는 김현수 ⓒ LG 트윈스타점왕에 도전하는 김현수 ⓒ LG 트윈스

LG 타선은 캡틴 김현수와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이끌고 있다. 김현수는 타율 0.350 18홈런 75타점 OPS 0.989를 기록 중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4.1이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그가 커리어하이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라모스는 타율 0.296 27홈런 58타점 OPS 0.974 WAR 2.8을 기록 중이다. 한 시즌 내내 LG에서 뛴 외국인 타자의 최다 홈런 기록인 페타니지(2009년)와 히메네스(2016년)의 26홈런을 이미 넘어섰다. LG가 오랜 기간 시달려왔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총액 50만 달러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모스가 이미 끊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현수와 라모스는 ‘순망치한’과 같이 서로에 깊이 의지하는 관계다. 라모스가 1루수 자리를 굳건히 지킨 덕분에 김현수는 주 포지션 좌익수에만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김현수는 외국인 타자들의 부상 및 수비 문제로 인해 1루수를 맡았다 오히려 자신이 부상당하거나 타격 부진에 빠졌었다.


라모스는 시즌 초반 4번 타자로 나섰지만 부진으로 인해 7월 말부터 6번 타자로 내려갔다. 김현수가 4번 타자를 맡아 완벽히 수행하면서 라모스는 부담이 덜한 6번 타순에서 홈런을 양산하며 타격 페이스를 되찾았다.


흥미로운 것은 김현수와 라모스가 MBC 시절을 포함해 LG의 구단 역사 상 한 번도 탄생시키지 못했던 개인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현수는 타점왕, 라모스는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KBO리그 39년 역사 속에서 MBC-LG 출신의 타점왕 및 홈런왕은 없었다. 김현수도 아직 타점왕 타이틀을 획득한 적은 없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낸 라모스 ⓒ LG 트윈스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낸 라모스 ⓒ LG 트윈스

23일 현재 75타점의 김현수는 77타점의 1위 로하스(kt)에 이어 2위다. 27홈런의 라모스는 역시 로하스(29홈런)에 이어 2위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주춤한 로하스를 김현수와 라모스가 함께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각 팀이 50경기 이상을 남겨두고 있어 개인 타이틀의 향배를 점치는 것은 분명 이르다. 하지만 LG가 한 번도 타이틀을 배출하지 못했던 부문에 김현수와 라모스가 동반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그만큼 이들의 방망이가 매섭다는 뜻이다.


개인 타이틀의 획득 여부를 떠나 김현수와 라모스가 현재의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LG가 올해 목표로 설정했던 한국시리즈 우승도 결코 꿈이 아닐 수 있다. 김현수와 라모스가 LG를 어디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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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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