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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도전’ 뮌헨, 네이마르·음바페 스피드 경계령

박시인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20.08.24 00:01 수정 2020.08.23 17:31

4강 리옹전서 빠른 역습에 고전

발빠른 PSG 공격진 봉쇄가 분수령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가공할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가공할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올 시즌 트레블에 도전하는 분데스리가 최강 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상대 공격수의 스피드 경계령이 내려졌다.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뮌헨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득점력은 '경기당 평균 4.2골'로 가히 역대급이다.


뮌헨의 42득점은 1999-00시즌 바르셀로나(16경기 45득점)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득점으로 계산하면 10경기에서 무려 42골을 폭발시킨 뮌헨이 월등하게 앞선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8강부터 홈 앤 어웨이가 아닌 단판 승부로 열리고 있다. 만약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뮌헨이 바르셀로나의 최다 득점 기록을 일찌감치 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가운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15골, 세어주 그나브리는 9골로 엄청난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다른 2선 자원 토마스 뮐러, 이반 페리시치의 득점력과 더불어 좌우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 요수아 킴미히의 지원 사격도 빼놓을 수 없는 공격 옵션이다.


경기당 평균 22.9개의 슈팅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본선 참가팀 가운데 가장 많다. 패스 성공률도 88.3%로 볼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맨체스터 시티(89.2%)에 이은 2위다. 이는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 진영에서 슈팅을 생산하는 비중이 높다는 방증이다.


뮌헨의 공격은 매우 다양하면서도 무자비하기까지 하다. 조별리그 토트넘전에서는 무려 7-2 대승을 거뒀고, 16강전 역시 첼시에 1, 2차전 합계 7-1로 승리했다.


단판이었던 8강 바르셀로나전은 충격적이었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8-2의 점수를 만들어냈다. 꽤 벌어진 점수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세우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자비를 베풀지 않은 뮌헨이었다. 4강 리옹전에서는 골 결정력에서 압도하며 3골차 대승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 10전 전승을 기록한 뮌헨은 베스트 11에 걸쳐 약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맞설 PSG는 기존에 상대한 팀들과 성격이 다르다.


PSG 공격의 쌍두마차 네이마르와 음바페. ⓒ 뉴시스 PSG 공격의 쌍두마차 네이마르와 음바페. ⓒ 뉴시스

메시, 호날두가 없었다면 발롱도르 1순위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 특급 공격수 네이마르가 존재하고 있다. 그는 화려한 발재간과 전진 드리블, 정확한 킥으로 경기를 뒤바꿀 수 있는 에이스다. 지난 8강 아탈란타전에서 무려 16개의 드리블을 성공시킬 만큼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에 스피드, 골 결정력을 두루 갖춘 신성 킬리앙 음바페가 버티고 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네이마르-음바페 듀오의 파괴력은 배가된다. 단순히 두 명이 아닌 1인 역습으로도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하다.


이번 대회 6도움으로 1위에 올라있는 앙헬 디 마리아까지 가세하면 PSG의 삼각편대는 제 아무리 뮌헨이라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평상시 뮌헨은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전방 압박을 주로 구사한다. 이 때 수비 뒷 공간이 텅텅 비는 약점을 노출한다. 이는 PSG에게 먹잇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뮌헨은 공격에 비해 수비에서는 다소 의문부호를 남기고 있다. 센터백 제롬 보아텡이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데다 좌우 풀백 데이비스, 킴미히는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더 뛰어난 자원들이다.


8강 바르셀로나전 대승의 이면에는 수비 불안이 가려져 있었다. 알라바는 자책골을 기록했으며, 보아텡은 수아레스에게 돌파를 허용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지 플릭 감독은 보아텡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2경기 연속 니클라스 쥘레를 교체 투입한 바 있다.


4강 리옹전에서는 경기 초반 멤피스 멤피스 데파이, 토코 엘캄비에게 역습 기회를 얻어맞으며 자칫 선제골을 허용할 뻔 했다.


넓은 활동 반경으로 빠르게 골문을 비우고 나와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데 능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버티고 있지만 네이마르, 음바페의 공간 침투와 스피드는 차원이 다르다. 한지 플릭 감독으로선 이 두 명의 존재를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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