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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광훈과 놀아난 황교안 통합당, 대가 치르는 중"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8.21 09:54 수정 2020.08.21 09:54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신천지보다 더한 집단"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지난 4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소를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지난 4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소를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집단감염 진원지로 지목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교인 명단을 확보하려는 방역당국에 강하게 대치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기독교 반공주의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신천지보다 더한 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광훈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일부 신도들이 방역당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현지 역학조사를 거부하며 고성과 욕설을 했다는 기사를 올린 뒤 이같이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흔히 종교가 반사회성을 띠면 그때 이른바 '사이비 종교'가 된다. 한국 개신교의 일부는 이미 사이비종교가 됐다는 이야기"라며 "신천지보다 (이들이) 더 하다. 과연 이런 사람과 공동체 안에서 같이 살 수 있을까? 뭔가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거듭 제기하고 있는 '전광훈-통합당 연계설'과 관련해 "종교적 광신을 정치에 투사하는 사람들에게 놀아난 황교안체제까지의 통합당이 그 대가를 지금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황 전 대표는 단식투쟁 중이던 지난해 11월 20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 집회를 찾아 총괄대표인 전 목사와 손을 맞잡고 연단에 오르며 친분을 과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반공주의는 보수 개신교단의 뿌리 깊은 병폐로 걷어내기 힘들다"며 "교회와 목사의 명예를 위해 자기 신도들의 건강과 생명을 이렇게 위험으로 내몰아도 되는지, 사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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