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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6] 삼성물산, 위기에 강하다…안정적 재무구조의 힘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입력 2020.08.21 06:00 수정 2020.08.20 21:59

차별화 된 ‘래미안’ 브랜드로 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 돌파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2020년…“해외시장 수주도 확대할 것”

강동구에 위치한 GEC 사옥 모습.ⓒ삼성물산 강동구에 위치한 GEC 사옥 모습.ⓒ삼성물산

7년째 건설사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삼성물산이 한동안 멈췄던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하면서 수주 곳간을 채워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이겨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래미안’ 브랜드의 차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프로젝트 건전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모든 판단과 의사결정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평액 20조원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총 4개 항목 중 공사실적, 경영평가, 신인도평가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댐‧공항‧지하철 등 토목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드러냈다.


경영평가도 상당히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은 삼성전자(4.6%), 삼성바이오로직스(43.4%) 등 상장계열사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삼성물산의 가치까지 동반 상승 중이다.


특히 건설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7조2234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에서 건설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각각 7.6%,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래미안 프레스티지’ 투시도.ⓒ삼성물산 ‘래미안 프레스티지’ 투시도.ⓒ삼성물산

신규 수주도 주목할 만하다. 올 상반기 신규수주는 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2조5000억원보다 2배 넘게 뛰었다.


특히 5년 만에 복귀한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수주전에 참여하는 족족 승기를 거머쥐고 있다. 지난 4월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지난 5월 반포 아파트 1-3주구 재건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을 넘긴 상태다.


이 같은 결과는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래미안’의 브랜드 이미지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면서, 삼성물산은 앞으로도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를 견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개념을 적용한 아파트 출입시스템인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Wearable One Pass System)’을 도입한다.


또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사물 인터넷 기술과 주거 시스템을 결합한 ‘래미안 IoT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올해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선보였다.


삼성물산은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도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빌딩이나 도로, 철도, 복합화력발전 등 주력 상품에 수주 역량을 집중함과 동시에 LNG탱크, 태양광발전 상품에서도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업구조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새로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며 “2020년을 새로운 10년을 약속해야 하는 시기로 보고,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품질‧안전‧공기준수를 달성하고 고객과 파트너,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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