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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으로 진격하는 통합당…'당선권 비례 25% 호남인사 공천' 추진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8.20 16:27 수정 2020.08.20 17:30

호남 41개 지자체에 명예의원 위촉해 창구 열고

'호남 인사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 당헌에 명문화

"행동으로 진정성 있게 호남민들에게 다가가겠다"

정운천 미래통합당 국민통합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친호남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운천 미래통합당 국민통합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친호남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호남 끌어안기 행보를 본격화한 미래통합당이 20일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과 '호남 인사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호남 비전'을 공개했다. 그는 "어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를 방문해 무릎 꿇고 진심 어린 사죄를 했다"며 "그 뜻을 이어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5·18 정신을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은 통합당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호남 지역 41개 지자체의 명예의원을 위촉하는 내용이다. 각 의원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하고 지역 현안 사업 등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정 의원은 "이번 호남지역 수해현장 봉사활동을 계기로 벌써 여러 의원들이 연고가 있거나 관심 있는 지자체를 신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 인사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권 20위 이내에 25%를 호남지역 인사로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이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하자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원으로 19명이 당선됐는데, 이 제도대로라면 호남 출신이 비례대표 의원이 최소 5명이 당선되는 셈이다.


이밖에 국민통합특위는 여야가 함께하는 의원 연구단체인 '국민통합포럼'을 활성화하고 전주-김천 동서 횡단철도 사업과 같은 영호남 공동사업 발굴도 추진한다.


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통합당은 호남에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 있게 호남민들에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18 유공자 예우 강화와 관련된 법 개정에 대해서는 "피해에 합당한 예우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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