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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모든 산업 디지털화 시동…’포스트 코로나’ 대응 본격화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0.08.20 09:48 수정 2020.08.20 09:49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 발표…세계 4대 산업강국 도약 목표

대·중견·중소 협업으로 산업 전반 DNA 기술을 접목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 방향. ⓒ산업통상자원부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 방향.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산업 디지털혁신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산업에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경기침체 등에 따른 우리 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전략에는 ▲업계 수요에 기반한 적시·적절한 산업 데이터 활용 지원 ▲데이터·AI를 활용한 산업 밸류체인 고도화 ▲산업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업종별 산업 데이터 수집·활용 촉진에 나선다. 산업 데이터는 개발·생산·유통·소비 등 산업 전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다. 구조화되지 않은 비정형 이미지·수치·텍스트·소리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정부는 업종별 데이터 특성과 협업 유형을 고려한 문제 해결형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확대하고 전기차·소재 등 전략 분야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조기 창출해 모든 산업·분야 등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 산업 데이터 개방·공유 확대도 이뤄진다. 표준·특허 등 공공 데이터를 활용, AI기반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해 신제품·서비스 시험·인증‧지재권 확보 지원, 신비즈니스 창출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산업 데이터·AI 활용 밸류체인 고도화는 디지털 혁신 선도 사례에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AI를 활용, 산업 R&D를 혁신하고 지능형 디자인·설계 고도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산업 R&D 전단계에 지능화 방법론을 적용하고 제조기반 신서비스 창출이 유망한 전략분야 발굴·지원, 신규과제 20% 이상을 대규모 통합형 R&D가 추진된다.


전략분야 생산공정 혁신은 데이터 기반 소재·부품 개발을 촉진하고 조선·철강 등 장치산업 고도화와 에너지 생산 효율 및 안전성 제고에 집중한다. 4대 소재·부품(금속·화학·세라믹·섬유) 빅데이터·AI를 활용해 소재 개발환경 개선 및 비용·시간을 절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설비를 사용하고 파급효과가 큰 조선·철강 등 장치산업과 에너지 산업 생산·발전 공정에도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다.


이밖에 ▲자율 제어 ▲고객 맞춤형 ▲제조기반 서비스 3대 축을 중심으로 지능형 신제품·신서비스 창출에 대한 비중도 확대한다.


산업 지능화 펀드(4000억)를 통해 선도 기업에 60%이상 집중 투자하고 유망 프로젝트에 사업화 패키지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산업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에는 관련 법령과 제도 정비가 포함됐다.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촉진법 제정 혹은 산업융합 촉진법 개정 등이 검토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표준화는 산업 유형별 데이터 포맷 표준화, 상호운용성 인증 추진하고 산업 전반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 정립에 나선다. 현재 바이오 소재 데이터 코드·형식 표준화, 참조표준데이터 개발 연계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인재 양성은 업종 전문성을 보유한 재직자 중심으로 현장 디지털 전문인력 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경영 전략을 선도할 변화인재(Change Agent) 확보에 주력한다.


올해부터 AI 융합형 산업현장 기술인력 양성, 디지털 전환 촉진 변화인재 양성이 시작되고 석·박사급 산업 AI 전문인력 양성 확대(2019년 2개 대학 → 2020년 4개),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신설 추진이 내년에 이뤄진다.


이밖에 해외 데이터 수집·활용과 데이터 기반 신산업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디지털 통상협정(DPA) 본격화된다. 아세안시장 진출 교두보인 싱가포르와 우선 추진하고 중견국 위주 디지털 블록 형성을 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도 IT 플랫폼 기업, 첨단 기술 등 자국이 보유한 강점에 산업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Next Normal)에 부응해 우리 산업의 전통적인 생산, 경쟁 방식의 대전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강점을 보유한 주력 산업과 ICT 경쟁력을 활용해 산업 활동 전과정에 산업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시키기 위한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수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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