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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 '도망친 여자' 예고편…대사 없는 이유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8.19 11:01 수정 2020.08.19 10:11

'도망친 여자'ⓒ영화제작전원사 '도망친 여자'ⓒ영화제작전원사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7번째 작품인 영화 '도망친 여자'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간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한마디의 대사도 포함돼 있지 않아 눈길을 끈다. 대신 영화의 감정선을 더욱 짙게 보여준다.


영상은 평화로이 모이를 먹는 닭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밭일을 하는 영순(서영화 분)의 뒷모습 위로 영화의 타이틀이 떠오른다. 바뀐 화면에는 불이 꺼진 영순의 방 안에서 CCTV를 통해 집 밖을 바라보는 감희(김민희 분)의 모습이 나타난다.


CCTV 속에는 한 소녀의 모습이 담겨있어 이들 사이에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바뀐 화면에서는 고민하며 노트에 뭔가를 적다 창밖을 바라보는 수영(송선미 분)의 모습이 이어진다. 또 뭔가를 망설이는 듯한 표정의 우진(김새벽 분)의 손끝을 따라가면 감희의 손과 다정히 맞닿아 있다. 감희와 그녀가 마주할 세 장소, 세 친구와의 만남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9월 17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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