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캐릭터가 빙수로…게임업계 이색 협업 ‘눈길’

넥슨,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의류 출시

겜프야, ‘열혈경파 쿠니오군’ IP 컬래버

펄어비스가 설빙과 함께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 세트’.ⓒ펄어비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게임업계에서 브랜드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이색 협업이 이어지는 추세다. 게임사 ‘펄어비스’와 디저트 카페 ‘설빙’ 등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회사들 간의 협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게임 지적재산권(IP)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게 하는 색다른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작품 인지도를 끌어올리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5일 게입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은 디저트 전문 프랜차이즈 설빙과 손잡고 오는 31일까지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국 설빙 매장에서 2종 ‘검은사막 모바일 세트’를 주문하면 빙수와 함께 쿠폰을 주는 방식이다.

특별 쿠폰에는 블랙펄 500개, 5세대 반려동물 상자 3개, 방어구&무기 의상 상자 1개 등 게임 속 아이템이 혜택으로 담겨 있어 게임 팬이라면 관심을 갖기 충분하다.

펄어비스는 이미 다양한 브랜드들과 검은사막 모바일을 통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 네네치킨과 진행한 ‘너에게 란’ 세트, 해태제과와 손잡고 선보인 ‘껌은사막’ 등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다.

넥슨 패션 브랜드 ‘비욘드클로젯’과 협업해 출시한 ‘캡슐 컬렉션’.ⓒ넥슨

대표 게임 캐릭터를 앞세워 의류를 출시한 사례도 있다. 넥슨은 최근 ‘메이플스토리’와 패션 브랜드 ‘비욘드클로젯’ 협업으로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가을·겨울시즌 상품으로 선보인 이번 콜렉션은 ‘비욘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시티(BMSU)’라는 테마로 메이플스토리 대표 캐릭터 주황버섯, 핑크빈, 예티 등을 새긴 셔츠, 카디건 등을 선보였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와 비욘드클로젯 온라인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에이랜드 코엑스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를 통해 신생 패션브랜드 ‘슬로우애시드’와의 협업도 진행한 바 있다.

게임빌 모바일 야구 게임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게임빌

유명 IP와 협업 사례도 눈에 띈다. 이달 일본·북미·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출격하는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는 최근 일본 액션 게임 명작 지적재산권(IP)로 손꼽히는 ‘열혈경파 쿠니오군 시리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결정했다.

열혈경파 쿠니오군 시리즈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열혈학생 ‘쿠니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일본의 유명 IP다. 1986년부터 다수의 시리즈를 통해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이나 피구, 축구, 운동회, 아이스하키,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장르의 게임으로 선보이며 인기를 얻어왔다.

게임빌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쿠니오', ‘리키' 등 친숙한 캐릭터들을 트레이너로 등장시키고 해당 IP를 활용한 새로운 구단 시나리오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협업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유명 게임 IP 간의 만남이나 의류 브랜드, 디저트 전문 프렌차이즈와의 이색 협업까지 시도되는 추세”라며 “특색 있는 만남으로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