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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합당에 지지율 1위 자리 뺏겨…"엄중하게 생각"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8.13 11:16 수정 2020.08.13 11:24

1위 통합 36.5%…호남 제외 서울·영남권 골고루 상승

2위 민주 33.4%…핵심 기반 호남서도 급락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1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리얼미터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1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리얼미터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1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보수 계열 정당이 민주당 지지도를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2016년 10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지지율 관련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의원들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p 내린 33.4%, 통합당은 1.9%p 오른 36.5%로 집계됐다.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p지만, 통합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질렀다.


지역별로 보면 통합당은 부산·울산·경남(48.5%, 5.7%p↑), 대구·경북(50.9%, 5.4%p↑), 서울(39.8%, 4.1%p↑), 대전·세종·충청(39.0%, 3.8%p↑) 등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이 골고루 상승했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에서 전주보다 11.5%p나 급락해 47.8%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28.6%, 5.6%p↓)에서도 하락했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55.4%, 3.9%p↓)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통합당은 지지층인 보수층(59.7%, 3.5%p↓)에서 떨어졌지만, 진보층(16.9%, 5.1%p↑)을 흡수해 민주당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70대 이상(21.8%, 5.9%p↓), 50대(34.7%, 5.1%p↓)에서 하락했다. 반면, 통합당은 50대(41.1%, 8.2%p↑), 70대 이상(49.4%, 5.4%p↑), 20대(34.7%, 5.1%p↑)에서 올랐다.


리얼미터는 중도층이 두 당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도층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0.7%p 하락한 30.8%, 통합당은 2.2%p 상승한 39.6%를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8.8%포인트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통합당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본회의 발언, 호남 수해 복구 방문, 선제적 4차 추경 필요성 제기, 정강 초안에 5·18 정신 삽입 등으로 중도층을 겨냥한 '거침없는 미들킥'이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1.2%p 오른 5.2%, 정의당은 0.3%p 뛴 5.1%, 국민의당은 0.8%p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8%p 내린 14.5%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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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호 2020.08.13  12:39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정능력이 없다고 본다. 더이상 국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없을 뿐더러 국민 또한 더는 참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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