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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은행 순익 전년比 17.5% 하락…순이자마진 역대 최저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0.08.13 12:00 수정 2020.08.13 10:44

국내은행 당기순익 6조9000억원…1년 전보다 1조5000억원 감소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 1년새 2조원 증가…"코로나19 선제적 대응"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 자산단위당 이익률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도 역대 최저치를 또한번 경신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도 각각 6.68%과 0.49%로 지난해보다 0.16%p, 1.69%p 하락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은행권 이자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비이자이익 역시 증가했다"면서도 "다만 대손비용이 2조원 이상 급증하면서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각 항목 별로 살펴보면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 이자이익이 1년 전과 비슷한 2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자부분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이후 줄곧 하락세가 지속돼 역대 최저수준(2분기 기준 1.42%)을 경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3000억원(7.9%) 증가한 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확대됐고 환율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외환 및 파생상품이익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신탁관련이익은 지난해 DLF사태 이후 영업이 위축되면서 2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 판관비는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영업외손익은 -1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법인세비용은 4000억원(12.6%) 감소한 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손비용은 3조3000억원으로 1년 새 2조원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독당국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을 반영해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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