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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 신설…"초격차 시대 연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08.11 12:24 수정 2020.08.11 12:25

연면적 24만㎡…상암 월드컵경기장 1.5배 규모

2022년 말 가동 목표…2만7000명 고용창출 예상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송도 제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송도 제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제4공장을 짓는다.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이 될 전망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위탁생산 수요가 연평균 16%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의 빠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인한 잇단 수주로 현재 가동중인 1~3공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지난해 매출의 약 2.5배 수준인 1조7718억원을 수주했다. CRO(위탁연구)-CDO(위탁개발)-CMO(위탁생산)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인 것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를 생산하려는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4400억원), GSK(2839억원) 등 글로벌 제약 기업들로부터 일감을 수주한 것이 주효했다.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4% 급증한 307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8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6.4%에 달한다.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설비 구축


송도 4공장 증설에 투입되는 투자금액은 1조7400억원이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에 육박하며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 수준이다.


완공 시 생산설비 규모는 25만6000ℓ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ℓ)이 보유한 종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가 넘는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맞먹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4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하는 게 목표다. 4공장이 가동하게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ℓ의 생산 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CMO 생산 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에 독창적인 설계 기술과 함께 기존의 1·2·3공장 건설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접목할 예정이다.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 효율의 친환경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제4공장을 짓는다.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제4공장을 짓는다.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유발 5조6000억원·고용창출 2만7000명 예상


회사는 이번 4공장 신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생산유발 효과 약 5조6000억원, 고용창출효과 약 2만7000명의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4공장 건설로 기존에 확보된 모든 부지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제2의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위해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의 추가 부지 확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 중이다.


앞으로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는 한편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개발(R&D) 및 분석 서비스 시설도 구축해 바이오 기술 개발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바이오 의약품 원료, 부재료, 부품 등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 선순환을 일으켜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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