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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3주간 싱싱하게 보관하려면…‘수분봉지’가 답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08.05 17:50 수정 2020.08.05 17:51

농진청 “깻잎 잎자루 물에 담가 보관하면 반점 없이 싱싱”

가정용 포장봉지 도안 개발, 최대 3주간 신선함 유지

가정에서 깻잎을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깻잎 잎자루(꼭지 부분)를 물에 담가 냉장고 문 쪽 선반에 걸어 둘 수 있는 포장용 봉지 도안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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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포장용 봉지는 0.1mm 폴리에틸렌(PE) 필름 재질로, 깻잎 잎자루 중앙 부분만 물에 잠길 수 있도록 사선으로 열접착이 돼있다.


깻잎 포장용 봉지 ⓒ농진청 깻잎 포장용 봉지 ⓒ농진청

접착 선을 기준으로 위쪽과 아래쪽이 분리돼 잎자루 아래쪽에 담긴 물이 깻잎의 잎 부분에 닿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냉장고 안쪽보다 온도가 낮은 5∼6℃ 정도의 냉장고 문 쪽 선반에 깻잎을 보관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집게가 달려있다.


엽채류(잎채소)인 깻잎은 수확 후 저온에 민감하고 수분함량도 약 90%로 높은 편이다. 깻잎을 냉장고 안쪽(1∼4℃)에 보관할 경우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저온 장해와 수분 손실로 인한 시듦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농진청 연구팀은 개발된 봉지에 깻잎을 넣고 밀봉한 후 냉장고 문 쪽 선반에 걸어 보관한 결과, 최대 3주까지 반점 없이 신선함이 유지됐다고 전했다.


잎자루를 통해 수분이 공급되며 시듦을 막고 5∼6℃ 정도의 온도에서 깻잎의 호흡을 낮춰 황화(노화과정으로 잎색이 녹색에서 황색으로 변색) 발생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포장을 통해 그냥 보관할 때 생기는 저온 장해증상(검은 반점) 없이 깻잎의 독특한 향기를 유지했다.


농진청은 깻잎 포장용 봉지를 디자인 출원했으며, 저장유통과를 통해 무상으로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농진청 ⓒ농진청

아울러 농진청은 별도의 도구 없이 가정에서 깻잎을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잎자루 부분을 물에 적신 종이로 감싸 지퍼백에 넣어 냉장실에 보관하면 된다고도 밝혔다.


단, 잎이 잠길 정도로 물이 많으면 깻잎이 썩기 쉽고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면 얼거나 상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깻잎뿐 아니라 바질·실란트로·파슬리·회향 등 허브류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홍윤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깻잎을 물을 담을 수 있는 포장 봉지에 보관하면 신선도 유지기간이 연장된다”며 “현장에서 실용화 할 수 있는 포장기술을 발전시켜 농산물의 유통 수명이 연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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