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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거짓말‧거짓말…박유천의 다음 ‘거짓말’이 궁금하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08.03 15:31 수정 2020.08.03 15:32

박유천ⓒ공식 SNS 박유천ⓒ공식 SNS

다른 이의 ‘거짓말’을 기다리는 상황은 거의 없다. 그게 선의든, 악의든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진실하길 원한다. ‘거짓말’이라도, 부정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박유천의 거짓말은 기대된다.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독보적 영역’이다.


첫 번째 거짓말은 마약이다. 지난해 4월 전 연인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부인했다. “마약을 복용했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 후야 혐의를 인정했다. 소속사와 법률대리인이 이 희대의 거짓말에 떠났다.


두 번째 거짓말은 은퇴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저희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 제 인생 전부가 부정당하는 것이기에”라는 말을 했다. 은퇴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인생 전부가 부정당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세 번째 거짓말은 눈물이다.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박유천은 당시 “앞으로 사회에 봉사하며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며 살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사회봉사는 엉뚱한 곳에 하고 있고, 정직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음은 스스로도 잘 알 것이다.


박유천은 팬미팅을 이미 진행했고, 수익금은 폭우와 홍수로 피해를 본 일본에 기부했다. 그리고 7월 31일 새 앨범 발매를 예고했다. 태국에서는 팬사인회와 미니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대중은 이제 ‘한국 가수’ 박유천은 사라지고, ‘외국 가수’ 박유천만 남았다고 조롱하기도 한다.


박유천의 다음 ‘거짓말’이 기대된다고 앞서 언급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때 톱스타였던 연예인이 어디까지 ‘추잡’하게 돈벌이를 할 수 있는지를 박유천이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후배 연예인들이 걷지 말아야 할 길을 박유천이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다. 새로운 ‘거짓말’로 말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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