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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셜] “장마철 스마트폰, 잘못 충전하면 불나요”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8.02 06:00 수정 2020.08.01 21:23

삼성서비스센터 관계자가 말하는 똑똑한 스마트폰 관리법

“젖은 채 충전하면 화재 위험…잘 말리거나 센터 방문해야”

ⓒ폰아레나 ⓒ폰아레나

#장마철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우산이 없었던 A씨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비에 쫄딱 젖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A씨는 방수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수건으로 겉에 묻은 물기만 닦은 뒤 제품을 충전 케이블에 연결했다. 그로부터 수분 뒤 별안간 스마트폰 충전 단자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플라스틱이 녹는 매캐한 냄새가 나더니 곧 시뻘건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놀란 A씨가 황급히 스마트폰과 케이블을 분리했으나, 여전히 케이블에서는 불길이 치솟았다. 잠시 후 불이 꺼진 뒤 제품을 살펴보니 스마트폰 충전 단자와 케이블 모두 고온에 녹아 있었다. A씨는 만약 잠든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었겠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장마철 연일 내리는 비에 스마트폰은 물기와 습기에 노출되기 쉽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대부분 방수 기능이 적용돼 있어 설거지를 하다가 젖은 손으로 만지는 정도의 생활 방수쯤은 문제가 없지만, 충전 단자에 물기가 스며든 채 충전을 하면 최악의 경우 위 사례처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경고했다.


센터 관계자는 “빗방울이 충전 단자에 스며들면 물방울 아이콘과 함께 ‘물기가 감지되었습니다. 휴대폰에서 즉시 충전기를 분리한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주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화면 상단 상태표시줄에 나타난다”며 “이때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도 충전이 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경고 문구가 나타났을 때 선풍기나 드라이기의 약한 바람으로 충전 단자 쪽을 말리면 대부분 쉽게 문제가 해결된다. 자연 건조 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물기가 많이 스며든 경우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 수 있다.


ⓒ바이디스원스 ⓒ바이디스원스

문제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충전 케이블과 연결했을 때 발생한다. 센터 관계자는 “충전 단자에 물이 많이 들어간 상태라면 가급적 충전하지 말고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점검하는 것이 좋다”며 “문구가 계속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센터에 방문해야 하며, 이를 무시하고 충전을 지속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전 케이블 삽입 전 육안으로 물기가 있는지,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휴지나 면봉, 마른 칫솔로 살짝 닦아내면 물기가 빨리 마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빗방울은 일반적인 물과 달리 대기 중의 산성 물질 등 다른 성분이 포함돼 있어 기계를 부식시킬 염려가 있다. 센터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올 때는 가급적 야외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만약 습기나 이물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충전 당시 사용한 케이블과 충전기, 스마트폰을 들고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점검받는 것이 좋다. 심하지 않은 경우 스마트폰 충전 단자만 교체하면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교체에 걸리는 시간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내외다.


휴가철을 맞아 워터파크나 계곡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제품을 물에 빠트리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이 바닷물에 빠졌을 때는 가볍게 흐르는 물로 한번 세척한 뒤 건조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센터 관계자는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은 금방 물에서 건진 뒤 충분히 말려서 사용하면 큰 문제가 없지만, 거센 물길에 오래 노출되면 고장 날 수밖에 없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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