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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 손에 잡힐 듯한 ‘완전체 꿈’...물거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7.25 22:51 수정 2020.07.26 00:07

외국인타자 러셀 합류 눈앞에 두고 브리검 선발 일정 취소

올 시즌 내내 말썽인 팔꿈치 해결 없으면 'V1' 꿈 못 키워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외국인선수 3인방’의 완전체를 꿈꿔왔다.


손에 잡힐 듯했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부상을 털고 복귀해 2경기 연속 호투했고, 이력만 놓고 보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에디슨 러셀도 자가격리를 마치고 다음주 합류하는 일정표를 받았다.


다소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외국인선수들의 복귀 일정이 속속 잡히면서 손혁 감독의 바람은 실현되는 듯했다. ‘쉼터’라는 조롱까지 들었던 타일러 모터와 정리한 뒤 외국인타자 없이도 에이스 외국인투수 1명이 빠진 가운데도 이 정도 성적을 유지한 키움은 외국인선수들만 모두 복귀하면 가파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던 브리검이 53일 만에 치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할 때만 해도 희망은 더 부풀었다. 브리검은 지난 14일 1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3연패를 끊은 브리검도 “이제 러셀까지 합류하면 키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19일 SK전에서도 5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 에릭 요키시와 든든한 원투펀치를 구축했고, 24일에는 선수단 상견례에서 러셀과 반갑게 인사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다 갖춰지는 듯했던 완전체는 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러셀의 합류 일정이 잡혔지만 브리검은 다시 빠진다. 팔꿈치가 불편해 예정했던 26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은 취소됐다. 대체 선발로 좌완 김재웅을 예고한 키움은 브리검의 부상자명단 등재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 상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러셀이 가세하는 다음주 경기일정에 함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가운데 브리검의 팔꿈치가 완치되지 않는다면 키움의 ‘V1’ 꿈은 키우기 어렵다. 가뜩이나 최원태도 최근 3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있고, 팀은 4연패에 빠졌다. 완전체를 바랐던 손혁 감독은 또 고민에 빠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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