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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2분기 무난한 실적…불확실성은 여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7.16 15:02 수정 2020.07.16 15:03

조선 3사 매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대형 프로젝트 종료로 대우조선은 이익 감소

상반기 발주량 급감으로 하반기 물량 확보 절실…선제적 인력조정·비용절감 나설 듯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자료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자료사진)ⓒ대우조선해양

올해 2분기 조선사들은 코로나19 영향 없이 지난해 수준의 매출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2017~2018년에 수주했던 물량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고저 없는 무난한 성적이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올해 발주량이 '반토막'이 난 것은 또 다른 불안요소다. 일감을 최대한 확보하지 못하면 2년 뒤 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사들은 하반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대대적인 비용절감 정책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조선해양(현중·미포·삼호·비나신 포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 매출은 전년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추정치는 매출 4조1088억원, 영업이익 596억원으로 전년 보다 4.7%, 7.4% 늘어날 전망이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프로젝트가 없어 전년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대우조선 역시 2분기 추정치 매출 2조1027억원으로 전년 보다 2.2% 소폭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58.7% 급감한 805억원이다.


지난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던 러시아 쇄빙LNG선이나 카자흐스탄 TCO프로젝트 등이 마무리되면서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12분기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2분기 매출 추정치는 1조9093억원으로 전년 보다 7.8% 소폭 성장하지만 영업손실은 지난해 보다 390억원 늘어난 9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드릴십 등 해양 부문 손실이 상반기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브라질 페트로브라스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추가적인 비용부담은 덜게 됐다.


어렵게 상반기를 보낸 조선사들은 하반기 일감을 어느 정도 확보해야만 추가 구조조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조선사들은 LNG선 등 친환경선박 수요 등을 감안해 올해 수주 목표를 설정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발주사들이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부터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카타르 LNG선 발주가 올해 가시화되면서 한숨을 돌리기는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조선 3사는 러시아 쇄빙LNG선, 모잠비크 LNG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가시화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조선사들은 2017년~2018년 수주분이 반영돼 전반적으로 외형이 축소되고 이익은 하락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어느 정도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면 2022년에는 또 다시 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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