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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특위 출범…정치권 유착 의혹 정조준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7.07 15:11 수정 2020.07.07 15:12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 일파만파…정권 유착 의혹 커져

이종배 "옵티머스 이혁진 대표, 검찰 수사 중 제재 없이 해외도피

文대통령 특보·임종석과 대학 동기…민주당 후보로 출마 경력도"

위원장 유의동, 김웅·윤창현·이영 의원 합류…"철저히 파헤칠 것"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은 7일 라임 자산운용·옵티머스 자산운용 등의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파헤치기 위한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들 모두 배후에 현 정권의 유력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라임 자산운용 사건은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의 편법 거래를 통한 수익률 부정 관리 의혹을,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모은 뒤 서류 위조를 통해 대부업체 및 부실기업 등에 투자했다 뱅크런 위기를 맞고 환매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이혁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및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000억원 때 환매 중단 사태에 빠진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며 "옵티머스의 이혁진 대표는 지난 2018년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아무런 제재 없이 해외도피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특보 출신이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는 대학 동기 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경력도 있으며, 옵티머스 사건의 자산 편입과 관련된 서류를 조작한 윤 모 변호사의 부인은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며 "윤 모 변호사의 부인은 민정수석실 근무 직전까지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의심 받는 코스닥 상장 회사에 재직했다. 유재수 전 민주당 전문위원 감찰 무마 사건이 떠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 '사모펀드 특위'는 사건 원인 파악 및 피해자 구제 대책 마련, 정치권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에 전념할 전망이다.


3선의 유의동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며, 김웅·윤창현·이영 의원 등 금융·캐피탈·법조 관련 당내 전문가들이 위원을 구성한다.


이 정책위의장은 "수사당국은 청와대발 또 다른 권력형 비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만큼 조속히 철저한 수사로 관련 의혹을 해소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도 특위를 통해 이 사건을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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