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부정평가 3.3%p 상승한 44.7%…격차 4.4%p
"北 위협·볼턴 회고록 영향…반등 가능성 농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13 총선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 북한의 위협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파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6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53.9%) 대비 4.8%p 하락한 49.1%다. 총선 직전(3월 넷째 주) 실시한 조사에서 50%대에 진입(51.0%)한 이래 14주 만에 50%선 붕괴를 맞았다.
부정평가는 전주 41.4%에서 3.3%p 오른 44.7%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 12.5%p에서 4.4%p로 좁혀졌다. 응답을 유보한 수치는 6.2%다.
알앤써치는 북한의 위협과 '볼턴 회고록'이 맞물린 북한 변수가 긍정평가 하락, 부정평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다만 북한변수는 제한적으로 보이며, 지지율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40대에서,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40대(63.1%), 30대(51.0%), 50대(48.6%), 60세 이상(45.4%), 18세 이상 20대(38.8%) 순으로 높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50.5%), 50대(48.1%), 60세 이상(47.0%), 30대(44.6%), 40대(32.4%)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전남·광주·전북에서 가장 높았다. 74.0%를 기록한 전남·광주·전북에 이어 서울(51.7%), 경기·인천(49.8%), 대전·충청·세종(47.5%), 부산·울산·경남(44.6%), 강원·제주(38.7%), 대구·경북(3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대구·경북(54.8%)에서 가장 높았으며, 강원·제주(56.6%), 부산·울산·경남(46.3%), 대전·충청·세종(46.0%), 서울(45.2%), 경기·인천(45.0%), 전남·광주·전북(23.5%) 순으로 기록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여성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컸다. 남성의 긍정평가는 45.5%, 부정평가는 50.5%인 반면 여성의 긍정평가는 52.7%, 부정평가는 39.0%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7%로 최종 103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