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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참을 만큼 참았다"…원구성 강경 기조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6.23 04:00 수정 2020.06.23 06:04

고위전략회의 열고 원구성·추경 전략 논의

참석자들 "참을 만큼 참았다" 강경 목소리

18개 상임위 가져오는데 대한 부담 커

통합당 결기에 이도저도 어려운 민주당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이 22일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원구성 협상과 추경안 처리 전략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참을 만큼 참았다"고 하는 등 강경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국회 원내상황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며 "참석자들은 참을 만큼 참았다는 분위기가 강하고 추경과 원구성 마무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선택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의 복귀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에 불만을 토로했다. 강 대변인은 "(언제 복귀한다는 것인지) 매일 달라지니까 참을 만큼 참았다는 표현이 거기서 나온 것"이라며 "메시지가 달라지는데 어떻게 협상을 하겠느냐"고 했다.


다만 '18개 상임위원장 전체를 가져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강 대변인은 "추경과 원구성 등 국회정상화를 위한 선택이 불가피하다"면서도 "18개 상임위를 가져간다는 전제로 말하진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 정상화를 하겠다는 거다. (주 원내대표가) 오셔야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데드라인을 설정했다.


민주당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18개 상임위원장 전체를 가져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적 부담이 크고 박병석 국회의장을 설득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은 법사위 강제배분을 무효화 하지 않는다면, 상임위원장을 전부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어 민주당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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