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투자의 불패신화, 주식과 펀드로도 가능하다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0.06.18 08:10 수정 2020.06.18 08:17

코로나19 팬데믹에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연이틀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한 지난 3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연이틀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한 지난 3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강남 아파트를 사면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는 ‘강남 불패 신화’라는 말이 있다. 아파트 투자하면 손해 보지 않고 꽤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강남에 있는 아파트만 해당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개인들 재산 중 상당부분은 부동산이다.


반면 주식과 펀드는 재산목록에 아예 없거나 있어도 미미하다. 투자하면 잠깐 좋다가도 결국 손해 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비싸게 사고 쌀 때 팔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자산시장에서는 부동산은 “불패”, 주식과 펀드는 “필패”라는 왜곡된 등식이 오랫동안 자리 잡아 온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식과 펀드는 ‘필패’ 라는 잘못된 등식을 깰 신선한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다. 바로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는 개인들의 주식시장 참여이다. “동학개미운동”이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공포를 이기고 싼 가격에 주식을 샀다는 것은 박수 쳐 줄만 한 일이다. 최소한 과거처럼 비쌀 때 사서 쌀 때 판 선배 투자자들보다는 한 수 위라고 본다.


그런데도 어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는 결국 벌 수 없다며 폄훼하기도 한다. 나는 이런 서글픈 전망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이들이 실패하지 않고 잘 벌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주는 것이 우리 같은 전문가들이 마땅히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조언은 먼저 주식에 대한 중요한 질문부터 시작한다.


바로 “주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다. 주식은 단지 시세차익을 노리는 유가증권이 아니며, 우리 삶과 함께 하는 파트너라는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삶이 지속되는 한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기업이며, 그 기업의 주인이 되는 증서가 주식이다. 따라서 주식을 산다는 것은, 나를 순식간에 부자로 만들어 줄 마법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 오직 우리 삶을 지탱해 줄 든든한 삶의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파트너를 골라야 성공할 것인가?


두 가지를 이야기 하고 싶다. 첫째는 좋은 기업 또는 좋은 기업을 담은 펀드에 함께 해야 한다. 둘째는 싸게 사야 한다. 동학개미들이 좋은 기업을 샀는지 안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보단 싸게 샀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만 지킨다면 주식과 펀드투자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강남 아파트 불패신화처럼 주식과 펀드도 투자의 불패신화를 쓸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젊었을 때 1990년대만 해도 금리가 연 10~15퍼센트였다. 10억원을 은행에 예치하면 일 년에 1억원 이상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돈 관리에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어느 정도 자산이 있는 사람들조차도 고민이 크다. 10억원을 맡겨도 이자는 고작 2000만원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금리가 바닥에 붙은 상황에서 주식과 펀드에 대한 자산관리는 아주 중요해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주식과 펀드는 투자만 하면 손해 보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오고 있다. 다행히도 동학개미운동이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부동산 일변도의 개인자산배분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 그래서 좋은 주식과 좋은 펀드투자로 함께 부자 되는 기쁨을 오랫동안 맛보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