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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케냐 경찰, 21세 여성 오토바이에 묶고 달렸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6.12 19:55 수정 2020.06.12 19:55

강도 용의자라는 의심을 받는 21살의 케냐 여성이 오토바이에 묶여 비포장도로 위를 끌려가는 모습.ⓒ트위터 갈무리 강도 용의자라는 의심을 받는 21살의 케냐 여성이 오토바이에 묶여 비포장도로 위를 끌려가는 모습.ⓒ트위터 갈무리

케냐 경찰관 3명이 20대 여성을 체포해 오토바이에 묶어 끌고 간 혐의로 체포됐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케냐 서부 나쿠루의 올렌구루네 마을에서 경찰들이 21세 여성 머시 체로노를 채찍질하고 오토바이에 묶어 끌고 다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되면서 공분이 일었다.


1분30초 가량의 이 영상에서 체로노는 손목이 묶인 채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 비포장도로 위를 끌려갔다. 땅과의 마찰 때문에 바지와 속옷이 무릎까지 끌려 내려왔다.


경찰관 3명 중 1명은 여성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다. 다른 경찰 1명은 "살려달라"는 여성의 호소에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 여성을 채찍질했다.


당시 경찰의 학대는 지켜보던 시민들이 항의해 끝이 났다.


체로노는 캐냐 스탠더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자비를 간청했지만 경찰은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체로노는 경찰관 집에서 물건을 훔친 3인조 강도단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경찰들에게 무자비한 폭행과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체로노는 "그 시간 내내 내가 무슨 범죄를 저질러 이런 처벌을 받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경찰들은 현재 모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BBC는 케냐 경찰들이 종종 잔혹성으로 비난받고 있다며 지난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야간 통행금지 시간 동안 적어도 15명이 경찰에 의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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