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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이어 박주민·설훈·남인순 곽상도에 십자포화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6.12 13:20 수정 2020.06.12 13:37

쉼터 소장 '의문사' 의혹 제기한 곽상도

윤미향과 민주당 지도부 인사 일제히 공세

공안검사, 전직 민정수석 등 이력도 언급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주민 최고위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주민 최고위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이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손영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 쉼터 소장의 사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취지에서다. 곽 의원의 공안검사 근무이력,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 근무, 과거 맡았던 사건까지 공세에 동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1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곽상도 의원이 든 의혹의 핵심 근거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의 죽음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서의 서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는 것이었다"며 "누가 봐도 충분한 근거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그 내용을 다시 입에 올리기도 힘들 정도의 부적절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설훈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손영미 소장이 돌아가신 데 대해서 의문사니 '타살의 상황이 있는 듯' 이렇게 여론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은 대단히 통탄스럽다"면서 "손 소장이 마치 의문사로 당한 듯이 여론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다신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곽 의원은 과거 강기훈 씨 유서대필 조작 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유족과 주변인들이 고인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 전"이라면서 "고인의 죽음 뒤에 여전히 자행되는 허위사실 유포, 모욕과 명예훼손 등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곽 의원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윤미향 의원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결과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고인의 사망 경위를 극히 자세히 언급하며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곽 의원을 겨냥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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