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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통합당 최다선 정진석·3선 의원들, 국회부의장·상임위원장 던졌다

정도원 이슬기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06.12 11:53 수정 2020.06.12 12:19

정진석 "끝없는 내로남불 쌓여가는 희한한 나라

4·13호헌 항의로 야당 부의장 내지않은 적 있다"

3선 의원들 "민주당의 대국민 선전포고에 우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 국회부의장으로 내정된 최다선 정진석 의원과 야당몫 상임위원장을 맡게 될 3선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장악이 현실화할 경우,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결의했다.


5선 중진으로 통합당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12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20년을 이어온 야당 법사위원장의 국회전통이 한순간에 청산돼야할 적폐관행이 됐다"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다짐대로, 끝도없는 내로남불이 쌓여가는 정말 경험하지 못한 희한한 나라가 돼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두환 군부 독재정권의) 4·13 호헌 조치에 대한 항의로 야당이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아 12대 후반기 국회의장단이 여당 출신 의장·부의장만으로 구성된 전례가 있다"며 "상임위 구성이 타결되기 전에는 여당 출신 의장·부의장 만으로 본회의 진행을 끌어가도록 하면 된다. 그 과정에서 국회의 모습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비쳐지는 것은 전적으로 여당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김도읍·김상훈·김태흠·박대출·박덕흠·유의동·이종배·이채익·이헌승 등 통합당 3선 의원들도 민주당이 단독 본회의로 법사위원장을 장악할 경우,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로텐다홀에서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32년간 1당 독식으로 해오지 않은 것이 국회 룰이자 전통"이라며 "민주당이 국회의장에 이어 법사위까지 독식하겠다는 것은 1당 독재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단독 개원으로 국회의장 단독 선출한데 이어 또다시 법사위·예결위·기재위 등 3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겠다고 협박하는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통합당에 법사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통합당 3선 의원들은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어놓겠다"고 천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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