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칙금은 범칙금(犯則金)으로
범주(範周)는 범주(範疇)로
복종(伏從)은 복종(服從)으로
부주금은 부조금(扶助金)으로
사기충전은 사기충천(士氣衝天)으로
사약(死藥)은 사약(賜藥)으로
우리가 자주 틀리게 쓰는 한자어입니다.
▶벌칙금 → 범칙금(犯則金)
규칙을 어김으로써 내는 돈입니다. 그래서 범할 犯자를 써야 합니다.
▶범주(範周) → 범주(範疇)
보통 두루 周자를 많이 쓰는데, 이랑 疇자를 써야 합니다. 동일한 성질을 가진 부류나 범위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복종(伏從) → (服從)
남의 명령이나 의사를 그대로 따라서 좇음(똑같은 옷 입듯이 ~~~) 엎드릴 伏자가 아닙니다.
▶부주금 → 부조금(扶助金)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께서 매번 부주한다고 하셨는데, 원래는 부조입니다. 상부상조할 때 쓰는 助자입니다.
▶사기충전 → 사기충천(士氣衝天)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보통 전기나 밧데리 충전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요. 하늘을 찌르는 것(衝天)을 이르는 말입니다.
▶사약(死藥) → 사약(賜藥)
임금이 신하에게 죽으라고 하사(下賜)하는 藥이기 때문에 賜藥이라고 써야 합니다. 賜額書院은 임금이 이름을 지어 편액을 내린 서원입니다. 요즘은 사약이라는 말 속에 임금이 내린다는 말은 사라졌고 '먹으면 죽는 약'이라는 의미만 남았습니다.
글/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