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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사자후] 최태호의 알쏭달쏭 한국어 (1) 범칙금...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0.06.11 09:00 수정 2020.06.11 08:35

범칙금은 범칙금(犯則金)으로

범주(範周)는 범주(範疇)로

복종(伏從)은 복종(服從)으로

부주금은 부조금(扶助金)으로

사기충전은 사기충천(士氣衝天)으로

사약(死藥)은 사약(賜藥)으로


우리가 자주 틀리게 쓰는 한자어입니다.


▶벌칙금 → 범칙금(犯則金)

규칙을 어김으로써 내는 돈입니다. 그래서 범할 犯자를 써야 합니다.


▶범주(範周) → 범주(範疇)

보통 두루 周자를 많이 쓰는데, 이랑 疇자를 써야 합니다. 동일한 성질을 가진 부류나 범위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복종(伏從) → (服從)

남의 명령이나 의사를 그대로 따라서 좇음(똑같은 옷 입듯이 ~~~) 엎드릴 伏자가 아닙니다.


▶부주금 → 부조금(扶助金)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께서 매번 부주한다고 하셨는데, 원래는 부조입니다. 상부상조할 때 쓰는 助자입니다.


▶사기충전 → 사기충천(士氣衝天)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보통 전기나 밧데리 충전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요. 하늘을 찌르는 것(衝天)을 이르는 말입니다.


▶사약(死藥) → 사약(賜藥)

임금이 신하에게 죽으라고 하사(下賜)하는 藥이기 때문에 賜藥이라고 써야 합니다. 賜額書院은 임금이 이름을 지어 편액을 내린 서원입니다. 요즘은 사약이라는 말 속에 임금이 내린다는 말은 사라졌고 '먹으면 죽는 약'이라는 의미만 남았습니다.


ⓒ

글/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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