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와 7개 주에서 진행된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 과반 이상인 1천99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당초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내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4월 대선 출마를 중도 포기하면서 민주당 단일 후보로서 대선행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민주당 경선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식후보 지명은 늦어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후보 확정 후 “민주당의 역대 가장 뛰어난 후보군 중 한명과 경쟁을 펼쳐 영광스러웠다”며 “이번 대선을 당 단합 하에서 치르게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29세에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고, 1998년과 2008년에 대선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는 8년 간 부통령을 맡았다.
이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침체, 인종차별 시위 등 사회혼란의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