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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서편제'에 대한 오마주"…한국형 뮤지컬 영화 '소리꾼'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6.03 14:30 수정 2020.06.04 08:56

'귀향' 조정래 감독 연출'

이봉근 이유리 김동완 출연


'소리꾼'.ⓒ리틀빅픽쳐스 '소리꾼'.ⓒ리틀빅픽쳐스

"임권택 감독님의 '서편제'가 제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소리꾼'은 '서편제'에 대한 오마주이자 꿈입니다."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한국형 뮤지컬 영화 '소리꾼'으로 돌아왔다. '소리꾼'은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작품이다.


2016년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 사실을 알리며 개봉 당시 전 국민의 지지를 받은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연출했다. 이번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소리, 그러나 제대로 감상한 적이 없는 우리의 정통 음악을 뮤지컬 영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국악계의 명창 이봉근을 주인공으로 나섰고, 배우 이유리·김동완·김민준·김하연·박철민 등이 출연했다.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서 온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박승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조 감독은 "'서편제'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서편제' 이후 영화 작업에 참여하게 됐고, 우리 소리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 북 치는 자원봉사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공연도 선보였는데 이후 '귀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리꾼'은 '서편제'에 대한 오마주이자 꿈"이라며 "이 영화가 잘 돼서 임권택 감독에게 칭찬받고 싶다. '서편제'에 누가 되지를 않길 바란다. 뛰어난 소리꾼과 고수를 모아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소리꾼'.ⓒ리틀빅픽쳐스 '소리꾼'.ⓒ리틀빅픽쳐스

소리꾼 학규 역을 맡은 이봉근은 "영화가 처음이라 초반에는 긴장했다"며 "스태프와 배우들의 배려 덕에 잘 끝낼 수 있었다. 학규는 내게 딱 맞는 배역이었고 영화를 통해 판소리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유리는 납치된 아내인 간난으로 분했다. '분신사바'(2004) 이후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다. 이유리는 "소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시작했는데 우리 소리가 정말 좋다고 느꼈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동완은 '몰락 양반'을 연기했다. 그는 "이봉근 씨가 험난한 길을 걸어온 과정과 감독님이 작품에 얼마나 몰입한지 보면서 저도 묻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길은 소리라는 걸 깨닫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소리꾼' 1집 앨범을 발매 해보겠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철민은 학규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대봉 역을 맡았다. 그는 "이봉근이 연습할 때 석 달 동안 같이 가락을 익혔다. 나름 흉내를 낸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잘한다고 했다"고 미소 지었다.


7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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