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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소진된 서울 아파트 시장, 추격 매수는 잠잠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0.06.03 05:00 수정 2020.06.03 05:02

강남권 일부단지 상승 반전, 한 달만에 2억원 회복한 곳도

“기준금리 인하, 촉매제로 작용하기에는 한계”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뉴시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뉴시스

지난 3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던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9주만에 상승 전환되며,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절세 차원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남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며 상승 반전됐다는 분석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3월 마지막 주 마이너스를 이어가다 지난주 0.01% 상승했다. 강남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절세용으로 출시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지난주 보다 하락폭이 줄어들었고, 강동과 송파는 상승 전환, 서초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을 대표하는 재건축 아파트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잠실엘스 등은 호가는 물론 실거래가가 오르면서 최근 반등 분위기가 감지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엘스 전용면적 84.97㎡은 지난달 19억9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지난 3월과 4월 17억9500만원, 18억원까지 떨어졌다 한 달 만에 2억원 가까이 가격이 회복한 셈이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아파트 잠실주공5단지도 전용 76㎡가 지난달 초 17억9425만원에 실거래 되기도 했지만, 곧이어 18억6500만원까지 반등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전용 84㎡는 올 1월 거래된 최고가 22억원 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 4월 21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500만원 오른 21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 호가가 오르면서 추격 매수세는 잠잠한 상태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강남권은 급매물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을 기대했던 대기 수요자들이 매수 결정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강남구는 종부세 부담 완화 기대감에 기존 출회 되었던 급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고, 평형 갈아타기 수요도 조금씩 증가하면서 5월초 저가 급매물이 여러 건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세계 경제 악화로 매매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반면 “강북권은 6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전세 안고 매수하려는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꾸준한데 비해 매도인은 매도 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용의하지 않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매물이 매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인하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이미 초저금리이어서 추가 인하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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